삼표그룹과 한국남부발전이 국내 최초의 석탄재 재활용 전문법인을 설립했다. 발전소에서 나오는 석탄재를 건설 기초 소재로 활용해 국내 폐기물 재활용을 촉진하고 일본산 석탄재 수입을 줄이기 위해서다.
삼표그룹의 환경자원사업 계열사인 에스피네이처와 한국남부발전은 지난 27일 특수목적법인(SPC) 코스처의 주주협약 체결식을 열었다고 29일 밝혔다. 투자비는 10억9000만원으로 에스피네이처가 6억원, 한국남부발전이 4억9000만원을 투자했다.
석탄재는 화력발전소에서 석탄을 연소한 뒤 발생한 부산물이다. 시멘트 부원료인 점토의 대체재로 사용할 수 있다. 균열을 일으키는 알칼리 성분이 점토보다 적어 시멘트 품질을 높인다고 삼표 측은 설명했다. 재활용이 안 되면 폐기물로 분류돼 매립한다. 한국남부발전의 하동·삼척발전본부에서 나오는 석탄재(연간 34만t)는 코스처를 통해 삼표시멘트(사진) 등 국내 시멘트·모르타르(건조 시멘트) 정제 공장 등에 공급될 예정이다.
양사는 지난해 10월 일본산 석탄재 대체를 위한 ‘석탄재 재활용사업 추진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데 이어, 올 1월 산업통상자원부와 기획재정부가 이 사업을 승인하면서 합작법인 설립에 나섰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