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 세계’ 심은우, 데이트 폭력 피해자 현실감 더해

입력 2020-03-29 10:49
수정 2020-03-29 10:51

배우 심은우가 ‘부부의 세계’의 신스틸러로 등극했다.

심은우가 JTBC스튜디오의 첫 오리지널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 첫 방송부터 남다른 활약으로 눈도장을 찍은 데 이어 임팩트 있는 연기를 선보이며 단 2회만에 남다른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어제(28일) 방송된 JTBC스튜디오의 첫 오리지널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 2회에서 심은우는 극 중 박인규(이학주 분)에게 데이트 폭력과 가스라이팅을 당하는 ‘민현서’의 모습을 첫 회보다 더욱 실감나게 그려내며 현실감을 극대화, 보는 이들을 또 한 번 극에 몰입하게 만들었다.

심은우는 폭행을 당해 피를 흘리고, 공포에 질려 부들부들 떨리는 몸으로 말 조차 나오지 않는 민현서의 모습을 몸 사리지 않는 액션과 눈빛, 표정만으로 완벽하게 표현해 내며 인물의 처한 상황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상대 역할인 이학주(박인규 역)와 팽팽한 호흡은 물론 자신을 돕는 김희애(지선우 역)와 숨막히는 합을 완성, 디테일한 열연을 펼치며 연기력을 입증한 것.

뿐만 아니라 심은우는 끝없는 데이트 폭력이 반복되는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려 하지 않고, 그 삶을 유지하는 민현서를 통해 가스라이팅 피해자의 면모를 사실적으로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그런 놈하고 얽혀서 인생 낭비하고 싶냐”는 김희애의 대사에 “걔 나 아니면 받아줄 사람 없다. 그렇게 나쁜 앤 아니다. 사랑해서 그래요. 내가..”라며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으로 감정을 이어가는 심은우의 연기는 시청자들에게 민현서의 감정을 오롯이 전달하기에 충분했다.

이처럼 심은우는 회를 거듭할수록 신예답지 않은 탄탄한 연기력으로 기대감을 상승시키고 있는 상황. 이에 순탄치만은 않은 삶을 보여주는 ‘민현서’라는 인물을 심은우가 앞으로 어떻게 완성시켜 나갈지 이목이 집중된다.

한편,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는 매주 금, 토 10시 50분에 방송된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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