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봄꽃길 전면 통제된다…봄꽃축제 취소 이은 후속 조치

입력 2020-03-28 02:58
수정 2020-03-28 03:00

영등포구(구청장 채현일)가 코로나19의 확산 및 전파 방지를 위해 여의서로 봄꽃길의 교통 통제 및 보행로까지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영등포구는 오는 4월1일부터 여의서로 봄꽃길(국회의사당 뒤편) 교통 통제를 시작으로 보행로까지 전면 폐쇄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 10일 2020 영등포 여의도 봄꽃축제(이하 봄꽃축제) 취소에 이은 후속 조치다.

여의서로를 포함한 여의도 봄꽃길은 매년 구민들은 물론 국내외 상춘객들이 찾는 영등포 대표 관광지로 지난해도 520만 명의 관광객이 다녀갔다. 봄꽃축제가 취소됐음에도 4월 개화기가 오면 여의도를 찾는 상춘객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이 되어 이같은 조치를 단행했다. 교통 통제는 4월1일부터 11일까지 11일간 이뤄리며 보도 통제 기간은 4월2일부터 10일까지다.

여의서로 구간(1.6km)은 통제관리구역으로서 차도와 보도가 전면 차단되고 행락객 출입 또한 단속, 한강공원과 인접한 여의나루역 반경 200m 구간은 1급 관리구역으로 특별관리 방안을 수립해 집중 관리한다. 나머지 구간 또한 질서요원이 배치되고 순찰 및 단속을 실시할 예정이다.

구는 국회의사당~ 여의나루역~ 63빌딩 이어지는 여의동로 구간 펜스 및 난간에 거치형 손소독제를 설치, 오전과 오후 2회 순찰하며 감염예방 및 여의서로 통제 상황을 구민들에게 홍보한다. 여의서로 보도구간 또한 순찰을 실시하며 폐쇄 구간 무단 출입을 방지할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불법 노점상과 무단주차 등 기초질서 위반 행위를 집중 단속, 방역소독 또한 강화하는 등 거리 청결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특별관리 체계를 가동한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구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여의도 봄꽃축제를 취소한 데 이어 여의도 봄꽃길 전면 폐쇄를 결정했다”며 “‘봄꽃 거리두기’는 지역사회 감염 차단으로 코로나 사태를 종식시키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임을 널리 양해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