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첫 보급형 태블릿PC '갤럭시 탭 A 8.4' LTE 모델을 미국 시장에 출시했다. 전작인 갤럭시 탭 A 8.0에 비해 디스플레이 해상도가 높아지면서도 프로세서 성능이 상위 칩셋으로 변경된 게 특징이다.
미국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은 26일(현지시간) 갤럭시 탭 A 8.4를 약 34만2600원(279달러)에 판매 개시했다. 삼성은 향후 신제품 출시 국가를 늘려나갈 계획이지만 국내 출시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갤럭시 탭 A 8.4는 전작보다 성능이 크게 향상됐다. 이전 모델에 탑재됐던 4코어 스냅드래곤 429 칩셋보다 처리 속도가 빠른 8코어 엑시노스 7904를 장착했다. 화면은 8.4인치 '풀HD TF5 디스플레이'로 전작 1280x800 픽셀에서 1920x1200 픽셀로 선명도가 크게 향상됐다. 램은 3GB(기가바이트), 내장 메모리는 32GB다. 마이크로SD 카드를 지원해 512GB까지 확장 가능하다.
LTE 전용인 갤럭시 탭 A 8.4는 최대 10시간 이상 배터리를 구동할 수 있는 5000mAh(밀리암페어시) 고용량 배터리와 3.5mm 헤드폰 잭도 있다. 카메라는 800만 화소·후면 500만 화소 전면 카메라가 탑재된다. 전작 200만 화소 전면 카메라에서 업그레이드됐다. 단 스타일러스 펜인 'S펜'은 지원하지 않을 예정이다.
태블릿 수요가 감소세에 접어들며 구글 등이 태블릿 출시를 접었지만 삼성전자는 꾸준히 태블릿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갤럭시 탭 A 10.1' '갤럭시 탭 S5e' '갤럭시 탭 S6' 등을 새로 선보인 삼성전자는 올 초 세계 최초로 5G 지원 태블릿 '갤럭시 탭 S6 5G'도 출시한 바 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