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 여름 개봉 확정, 대한민국 최초 오리지널 뮤지컬 영화 탄생

입력 2020-03-26 15:03
수정 2020-03-26 15:05

윤제균 감독의 신작이자 대한민국 최초 오리지널 뮤지컬 영화 '영웅'(제작 JK필름)이 올여름 개봉을 확정했다.

'영웅'은 1909년 10월,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의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죽음을 맞이하던 순간까지, 잊을 수 없는 마지막 1년을 그린 작품이다.

특히 '해운대' '국제시장'을 연출한 윤제균 감독의 신작으로 전 국민의 사랑을 받아온 오리지널 뮤지컬 '영웅'을 전격 영화화 돼 한국영화 최초로 오리지널 뮤지컬 영화로 탄생한다.

안중근 의사의 생전 모습으로 잘 알려진 사진 한 장을 재현한 '영웅'의 첫 포스터는 안중근 의사를 추모하는 뜻에서 1910년 3월 26일 안중근 의사가 서거한 지 110주년이 되는 날 공개하여 의미를 더한다.

특히 이번 포스터는 2009년 뮤지컬 초연부터 안중근 역을 맡아 무대를 압도했던 오리지널 캐스트인 정성화가 영화에서 다시금 안중근 역을 맡아 의연하면서도 결의에 찬 눈빛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다. 여기에 "나는 테러리스트가 아니다. 대한민국 독립군 대장이다"라는 카피는 목숨을 바쳐 독립운동을 이끈 대한민국의 영웅 안중근의 가슴 뜨거운 이야기를 예고한다.

'영웅'의 1차 예고편은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죽음을 맞이하던 순간까지 안중근의 마지막 1년을 속도감 있게 그려내며 강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중국 뤼순 형무소, 사형 당일 안중근의 모습에서 시간을 거슬러 1909년 10월 26일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는 거사의 순간, 그리고 일본 법정에서 사형 판결을 받고 이듬해인 1910년 3월 26일 형이 집행되기까지를 담은 예고편은 조국의 독립을 위해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간 안중근 의사의 숨겨진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높인다.

또한 독립운동에 헌신을 다짐하며 단지동맹의 결의를 보여주는 손 인장과 함께 현재까지도 대한민국의 영웅인 안중근 의사에 대한 마지막 카피는 정성화의 목소리가 더해져 한층 깊은 울림과 여운을 안긴다.

당초 올여름 극장가에는 한국형 블록버스터들이 대거 개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극장 관객이 급감하는 등 상황이 여의치 않자 속속 대작의 개봉이 미뤄지고 있다. '부산행' 후속작인 '반도'의 여름 개봉에 이어 '영웅'이 가세하자 영화팬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