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약 2450조원(2조달러) 규모의 경기부양 패키지 법안을 가결했다. 이같은 규모는 미국 역사상 최대다.
26일(현지시간) AFP·로이터통신 등은 총 2450조원 규모로 책정된 경기부양안이 상원에서 찬성 96표, 반대 0표의 만장일치로 통과했다고 보도했다. 미 연방정부의 한해 예산이 약 4900조원(4조달러) 수준임을 감안하면, 정부 예산의 절반이 한꺼번에 투입되는 셈이다
이 부양안은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기업에 약 613조7500억원(5000억달러)를 대출하고, 빈곤층 등 일정 소득 이하 미국인들에게 약 147만2760원(1200달러)씩을 직접 지원하는 등 기업과 가계를 전방위로 돕는 것이 핵심이다.
아울러 미 상원은 중소기업 구제에 약 450조4191억원(3670억달러), 해고자를 위한 실업보험에는 약 306조8000억원(2500억달러)를 각각 지원하는 방안에도 의견을 모았다.
오는 27일께 열릴 하원 표결에도 이 부양안이 통과하게 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을 거쳐 곧바로 발효될 예정이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서명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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