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키트 업체 극찬한 문 대통령 "우리 기업 최고…트럼프도 요청"

입력 2020-03-25 13:37
수정 2020-03-25 13:39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와 관련해 "우리 기업의 진단 역량이 글로벌 공조에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코로나19 진단시약 개발·생산 업체인 씨젠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제 방역과 경제 모두에서 글로벌 공조가 아주 절실해졌다"며 "최근 민간 차원의 수출 상담과 함께 정부 차원의 진단시약 공식 요청국이 많다"고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은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코로나19 대책 논의를 위한 전화 통화를 언급, "트럼프 대통령도 진단키트 등 방역 물품들을 긴급하게 지원해 달라는 요청을 해왔다"며 "정부가 (진단시약) 수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확진자 한 명을 빠르게 찾아내는 일은 확진자의 생명을 구하는 일이며 방역의 시작"이라며 "한국은 빠른 검사와 빠른 확진, 빠른 격리와 빠른 치료, 거기에 더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검사의 정확도까지 더해져 방역에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씨젠을 비롯해 이날 현장 방문에 함께 한 코젠바이오텍, 솔젠트, SD바이오센서, 바이오세움 등 진단시약 기업들을 일일이 거론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여러분의 혁신적인 노력과 의료진의 헌신으로 코로나19를 극복해 가고 있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여러분은 바이러스 극복의 최일선에 있다. 코로나19 방역은 여러분들로부터 시작된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진단시약 기업들의 신속한 대처가 국내 방역은 물론, 세계 각국의 방역에 기여하고 경제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위기 때 진짜 실력이 드러난다"고 격려했다.



특히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심사절차를 대폭 간소화하는 긴급사용승인제도를 전격 시행해 통상 1년 반 정도 걸리던 승인 절차를 단 1주일 만에 끝낸 것을 거론, "신속하게 행정처리를 해 준 식약처를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식약처는 지금 마스크 공적 판매를 위해서도 많은 것의 일을 하고 있는데, 지금 매주 1인당 2매 공급하고 있는 것을 조만간 3~4매 늘려갈 수 있을 것이라는 보고가 있다"며 "우리 학생들 개학 시기도 다가오고 있기 때문에 최대한 공급 물량을 늘리는 것을 앞당겨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추경에 반영된 치료제 개발 R&D 투자와 신종 바이러스 연구소 설립뿐 아니라 우리 바이오벤처 산업 전반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가 적극적인 역할을 계속하겠다"고 당부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