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열린민주당 비례대표 8번)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검사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과 관련 서로 '소설을 쓰고 있다'고 비판했다.
황 전 국장은 24일 자신이 작성한 '검찰 명단'에 대해 "'정치 검사 리스트'가 정확한 표현"이라고 주장했다.
황 전 국장은 '미리 작성해 둔 검찰 살생부일 것'이라는 진 전 교수의 지적에 대해 "진 교수는 소설가"라고 비판했다.
앞서 황 전 국장은 지난 22일 "2019 기해년 검찰발 국정농단 세력, 검찰 쿠데타 세력 명단을 최초 공개한다"며 윤석열 검찰총장을 비롯해 윤대진 사법연수원 부원장, 여환섭 대구지검장, 한동훈 부산고검 차장검사 등 14명의 명단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에 대해 진 전 교수는 "이분은 법무부 검찰국장 물망에 올랐다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막혀 미끄러지는 바람에 옷을 벗은 분으로 알려져 있다"며 "(리스트는) 아마도 인권국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검찰의 핵심 보직인 검찰국장이 될 것을 예상하고 작성해둔 것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새 장관 들어와 검찰 인사 시작되면 그때 살생부로 활용하려고 작성해 둔 것이 아닐까"라며 "'형'의 복수를 해야죠. 민변 출신에 법무부 인권국장이라는 분의 인권 의식이 이 수준이라니 충격적"이라고 썼다.
황 전 국장은 평소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형'이라고 부를 정도로 친분이 두터웠다고 한다.
진 전 교수는 자신이 소설가라는 비판에 대해서는 "소설은 자기가 썼죠"라며 "조국=조광조, 윤석열=대윤, 역사 판타지 소설(을 쓴 것 아니냐)"이라고 따졌다.
황 전 국장이 자신이 만든 명단을 '정치검사 리스트'라고 설명한 것에는 "이분이 개그를 하시나"라고 비판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