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당, 4선 박주선 컷오프에 '시끌'

입력 2020-03-24 17:36
수정 2020-03-25 01:45
국회부의장 출신인 4선 박주선 민생당 의원(사진)이 공천 탈락 위기에 놓이면서 또다시 당내 분란 조짐이 일고 있다.

민생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전날 지역구 70여 곳에 대한 공천 심사 결과를 의결했다. 심사 결과 박 의원의 지역구인 광주 동구·남구을에는 김성환 전 동구청장이 공천됐다. 박 의원의 컷오프(공천 배제)가 확정되면 당내 현역의원 중 유일하게 공천받지 못한다.

공관위원들은 박 의원 공천 여부를 투표에 부쳤고 공관위원 9명 중 7명이 “호남 민심이 부정적”이라며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민생당 최고위원회에서 공관위 심사 결과를 추인할지는 미지수다. 박 의원은 16대 총선 전남 보성·화순 지역구에서 처음 당선된 뒤 광주 동구 및 동구·남구을 지역구에서 세 번 연속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박 의원은 “경쟁력 조사와 면접도 없는 황당한 공천”이라며 “용납할 수 없는 결과로, 재심 요청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