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이 이어지고 있다. 소비를 비롯해 일과 여가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일상도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각 기업도 대면 접촉을 하지 않는 언택트(비대면)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자동차 시장도 예외가 아니다. 완성차 업계는 화려한 모터쇼 대신 온라인으로 신차를 공개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중고차 시장은 이미 온라인으로 차량을 사고파는 언택트 시스템이 보편화됐다. 중고차를 매매할 때 필요한 ‘온라인 활용법’을 소개한다.
○중고차 정보는 온라인으로
중고차를 살 때는 반드시 자동차 등록원부를 온라인으로 확인해야 한다. 자동차 등록원부는 차량이 출고된 시점부터 신규 등록, 소유자 및 사용 본거지 변경, 등록번호 변경, 정기검사 및 구조 변경 이력까지 자동차의 과거를 빠짐없이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문서다. 금융회사의 저당 내용까지 포함하고 있어 중고차를 거래할 때 꼭 살펴봐야 한다. 단 차량번호 및 소유자명을 알아야 하니 사전에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등록원부에서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하는 부분은 등록번호와 소유자 변경 정보다. 등록번호를 통해 영업용 또는 자가용 이력을 확인할 수 있다. 등록번호로 구분이 안 되는 실제 사용 이력은 소유자 정보를 통해 예상할 수 있다. 캐피털사 소유는 리스, 법인 소유는 주로 업무용으로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영업용인 렌트 이력보다는 덜하지만 리스나 업무용 사용 이력도 구매자가 참고해야 하는 중요 정보다. 자동차등록원부는 국토교통부에서 운영하는 자동차민원 대국민포털에서 무료로 제공한다.
차량의 사고 이력을 알고 싶다면 보험개발원에서 운영하는 카히스토리 홈페이지에 가보자. 차량번호를 입력하면 도난, 침수 등 각종 사고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기록이 없다고 해서 반드시 무사고는 아니다. 사고 시 보험회사에 신고하지 않고 자비로 처리한 경우 등 예외 상황이 있어서다.
○자동차 경매 및 매입 서비스 이용
자동차 경매는 차량에 대해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한 매매업체에 판매하는 거래 형태다. 출품 신청부터 탁송, 경매 진행, 그 외 부대서비스까지 비대면으로 가능하다. 현대글로비스 경매장에서는 매주 1700여 대의 중고차가 유통되고 있다. 1880여 개 매매 업체가 공개 입찰에 참여하는 만큼 예상보다 가격이 크게 오르기도 한다. 현대글로비스 오토옥션의 평균 낙찰률은 약 60%다. 판매자 희망 가격보다는 평균 8~10% 높은 가격에 낙찰되고 있다.
중고차 경매보다 더 간편한 방법을 찾는다면 현대글로비스의 오토벨과 같은 중고차 매입 전문서비스를 고려해볼 만하다. 전화로 상담신청을 하면 전문평가사가 고객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찾아가 차량을 평가하고 견적을 제시한다. 원한다면 명의 이전까지 무료로 서비스해준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최근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형성돼 집에서도 편하게 차량을 팔 수 있는 오토벨 이용 문의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임인영 < 현대글로비스 연구원 lilly@glovis.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