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SUV 진검승부…"내가 제일 잘나가~"

입력 2020-03-24 15:35
수정 2020-03-24 15:37

국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 고급화 바람이 불고 있다. 국내외 자동차 업체들이 앞다퉈 프리미엄 SUV 신차를 내놓으며 소비자 잡기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 침체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겹치면서 자동차 구매 심리는 꽁꽁 얼어붙고 있지만 고급 SUV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양해지는 프리미엄 SUV


아우디코리아는 최근 ‘더 뉴 아우디 Q7 45 TDI 콰트로’ 판매를 시작했다. 아우디의 간판 대형 SUV인 Q7의 2세대 부분변경 모델이다. 3.0L V6 디젤 직분사 터보차저(TDI) 엔진과 8단 팁트로닉 변속기를 조합해 연비를 높이고 소음은 줄였다. 최고 출력은 231마력, 최대 토크는 50.98㎏·m다. 아우디 고유의 풀타임 사륜구동 시스템인 콰트로를 적용해 역동적이면서도 안정감 있는 주행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캐딜락코리아에서는 새로운 대형 SUV인 XT6이 출격했다. 이 모델은 캐딜락이 국내 시장에 오랜만에 내놓는 신차로, 초대형 SUV 에스컬레이드보다 작고 XT5보다 큰 3열 좌석 구조의 모델이다. 브랜드 최신 디자인을 기반으로 스타일리시한 외관과 넓은 좌석 및 수납 공간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대형 SUV의 대명사로 불리는 에스컬레이드를 생산한 캐딜락의 노하우가 고스란히 담겼다고 캐딜락 측은 설명했다.

국산차 중에서는 지난 1월 판매를 시작한 제네시스의 GV80가 수입차들과 프리미엄 SUV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국산 완성차 업체의 첫 대형 고급 SUV인 만큼 소비자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모델이다. 통상 1억원을 웃도는 수입 대형 SUV에 뒤지지 않는 실내외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을 앞세워 인기를 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 따르면 GV80의 국내 누적 계약 대수는 3만 대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연간 판매 목표(2만4000대)를 출시 두 달 만에 넘어섰다.

○국내 전략형 모델도 출격

국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전략 모델을 새로 추가하는 브랜드도 있다.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인 렉서스는 뉴 RX의 리무진 모델인 RX 450hL을 출시했다. RX 450hL은 렉서스코리아가 국내에서 처음 선보인 3열 좌석형 SUV로, 지난 2월에 나온 뉴 RX에 새로 추가된 모델이다. 급성장하고 있는 대형 SUV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내놓은 3열 좌석형 모델이다.

RX 450hL은 전장(길이)이 5000㎜로 2열 좌석형 RX에 비해 110㎜ 더 길다. 전고(높이)는 1720㎜로 2열 좌석형 하이브리드 모델보다 15㎜ 높아졌다. 외관은 세련되고 날렵하며 실내는 고급스럽게 꾸며졌다. 1·2·3열의 좌석을 모두 높이가 다른 극장식 배열로 설계해 3열 탑승자도 답답함 없이 앞면을 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최근 부분변경을 거친 디스커버리 스포츠의 가솔린 모델(P250 SE)을 라인업에 추가했다. 국내 시장에서 가솔린 SUV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추세를 반영했다. 이에 따라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국내에서 디젤 3종과 가솔린 1종 등 4가지 트림(세부 모델)으로 판매된다.

디스커버리 스포츠 가솔린 모델에는 2.0L 인제니움 가솔린 터보 엔진과 ZF 9단 자동변속기가 올라간다. 최고출력 249마력, 최대토크 37.2㎏·m의 성능을 발휘한다. 4륜구동 시스템이 기본 적용됐다. 인제니움 가솔린 엔진 특유의 부드러운 주행 질감과 정숙성이 특징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소형과 대형 등 다양한 크기의 SUV가 나오는 동시에 고급 SUV에 대한 수요는 꾸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