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리언트는 현재 개발 중인 'Q601'의 동물실험을 통해 항바이러스 면역을 활성화시키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일반 A형 독감(H1N1) 백신 투약 후 조류독감(H5N1) 바이러스 감염 시 대부분 생쥐가 사망한 반면, Q601을 투약 후 일반 A형 독감 백신을 접종받은 생쥐는 조류독감에 대한 면역이 증대돼 생존률이 90% 이상으로 급격히 증가하는 효과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Q601과 A형 독감 백신을 함께 썼을 때 다른 종류인 조류독감에도 효과가 있었던 것이다. Q601의 면역증강 효과가 추정된다.
매년 전세계 독감 유행 예측을 통해 독감 백신의 선(先) 생산이 이뤄진다. 그러나 예측이 빗나갔을 경우 백신 효과는 제한적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다른 백신(이종백신) 접종으로도 Q601을 함께 쓰면 효과를 보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란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현재 독감바이러스를 통해 확인된 Q601의 효과는 현재 유행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적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향후 코로나19의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했을 때에도 기존에 개발된 백신을 통해 항바이러스 면역을 유도할 수 있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큐리언트 관계자는 "Q601의 개발을 추진하고 국내외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업체들과의 협력해 앞으로의 대유행에 대비하는 광범위 백신이 개발될 수 있도록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