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내 광명·평택시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도서 배달서비스 등을 통한 공공도서관 활성화에 나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유·초·중·고교 개학이 내달 6일로 연기되는 등 가정에 체류하는 시간이 많아져 학부모와 학생들 사이에 독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광명시와 평택시 등은 찾아가는 책 배달서비스와 도서 예약 후 도서관을 방문해 책을 찾아가는 ‘북 스루’를 운영한다고 23일 발표했다. 광명시 철산도서관은 지난 10일부터 전 직원이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도서관이 휴관한 가운데 집에 찾아가는 도서 배달서비스에 나섰다. 광명시는 도서관 홈페이지나 전화로 대출을 신청하면 시민 한 명당 7권까지 이틀 안에 책을 배달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하고 있다. 지난 1주일간 2509명이 7353권의 도서 배달을 이용했다.
평택시는 도서관 임시휴관에 따른 시민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지난 18일부터 예약도서 대출서비스를 북 스루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배다리도서관 등 지역 5개 거점 도서관을 통해 원하는 도서를 예약한 후 매주 화요일 또는 일요일 낮 12시부터 오후 4시까지 방문해 찾아가면 된다. 시행 첫날인 지난 18일 500여 권의 도서가 예약됐을 정도로 시민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성남시는 지난 20일부터 중앙도서관 등 11개 도서관에서 온라인 독서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책을 읽고 감상평을 써 대출한 도서관 홈페이지에 공유하는 방식이다. 성남시는 전자책 4만1800권 등 총 6만6998권을 무료로 볼 수 있는 전자도서관도 운영한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외출을 자제하고 있는 시민을 위해 도서 배달서비스 등 독서 지원책을 마련해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광명=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