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위장교회 2곳 명단 뒤늦게 제출…신도 47명 한 달간 검사 없이 활보

입력 2020-03-22 13:54
수정 2020-03-22 13:56

신천지 대구교회가 '위장교회' 2곳의 신도 명단을 대구시에 뒤늦게 제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된 지 이미 한 달이 지난 시점이다. 대구시는 위장교회 2곳 신도들에 대한 코로나19 확진 여부 및 방역 작업 등에 나섰다.

22일 시에 따르면 신천지 대구교회는 지난 19일 '선교교회'라고 부르는 동구와 달서구에 위치한 위장교회 2곳 신도 47명 이름과 생년월일, 연락처 등 자료를 시에 제출했다.

신천지라는 명칭을 밝히지 않고 운영하는 위장교회 2곳에는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가족이나 지인 등 다수가 소속돼 있으며 일반인들에게 거부감 없이 신천지를 전도하는 곳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신천지 대구교회 정식 신도가 아니라는 등 이유로 시를 비롯한 방역당국의 관리망에서 벗어나 있었다.

시는 위장교회 2곳이 평소 신천지 신도들과 자주 접촉하는 곳인 만큼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위장교회 2곳 소속 신도들 중 일부는 '신천지 신도가 아니다'라며 방역 당국 조사에 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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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