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에나’ 송영규, 주지훈이 사사건건 부딪히는 티격태격 속 긴장과 코믹을 오가는 꿀케미로 안방극장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20일 방송된 SBS 금토 드라마 ‘하이에나’ 9회에서 송영규와 주지훈이 또 다시 날 세운 갈등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주지훈을 애송이로 여기는 송영규와 그를 무시하는 주지훈, 두 사람의 맛깔난 호흡이 장면마다 활력을 불어넣어 극을 생동감 넘치게 만들었다.
극중 윤희재(주지훈 분)는 우연한 기회에 우진어패럴 대표의 아들 우진과 아리한 대표의 아들 효민의 싸움을 목격했다. 윤희재는 우진어패럴을 고객으로 되찾으려 우진의 변호를 맡게 됐고, 싸움의 상대인 아리한의 볍률 대리인이 공교롭게도 마석구(송영규 분)임이 드러나 쫄깃한 긴장감과 함께 두 사람의 기싸움을 알렸다.
우진어패럴과 아리한 양측의 합의를 위한 미팅에서 마석구는 효민의 팔이 부러진 상황을 어필해 우위를 선점했다. 이렇게 끌고 가겠냐는 윤희재의 물음에 마석구는 “변호사란 원래 클라이언트 뜻을 따르는 직업이니”라고 웃으며 밉상스런 능청을 떨었다.
결국 양사 대표들의 거친 말싸움으로 미팅은 진전 없이 끝났고, 마석구는 윤희재를 향해 “눈물 겹구만, 떠나간 고객 되찾으려는 애사심. 내 가슴에 담아둠세”라며 비웃음을 날렸다. 하지만 윤희재 역시 “모시는 보스한테 인정부터 받으시는 게 어떨까요? 이 충언도 담아두시던가요”라고 응수해 두 사람의 으르렁 케미가 시선을 끌었다.
이어 최종 합의 자리에서 마석구는 우진어패럴의 권리양도 계약서를 내밀며 승리를 확신했지만, 윤희재는 계약서를 찢으며 상황 역전을 공표해 반전을 더했다. 불같이 화를 내는 마석구를 향해 윤희재가 꺼내 든 것은 효민이 주도해 우진을 괴롭힌 영상이었던 것. 결국 윤희재의 승리로 합의가 마무리 돼 마석구는 똥 씹은 표정으로 오리알 신세가 됐다.
이처럼 ‘하이에나’ 속 마석구와 윤희재의 깔깔한 대립은 매 회 시청자들에게 긴장과 흥미를 동시에 던지며 신선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두 사람은 살벌한 기싸움을 하다가도 순식간에 코믹한 콤비의 모습으로 티키타카 케미를 선보이는 등 극에 맛깔난 양념을 더하고 있다.
특히, 송영규는 야욕 넘치는 꼰대와 새가슴의 허당 캐릭터를 오가며 변화무쌍한 변주로 농익은 연기 내공을 펼치고 있어 씬 스틸러 다운 면모로 눈도장을 받고 있다.
송영규와 주지훈 두 배우의 꿀케미는 시청자 뿐 아니라 제작진과 동료 배우들의 폭박적인 호응까지 이끌어내고 있다는 후문이다. 두 사람의 에너지 넘치는 첫 호흡에 김혜수 역시 감탄을 연발하며 더욱 분발했다는 것.
한편, 송영규, 주지훈, 김혜수 등 극의 완성도를 배가시키는 배우진과 신선한 캐릭터, 탄탄한 극본과 감각적인 연출로 호평받고 있는 ‘하이에나’는 본격 2막을 알려 더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오는 3월 21일 토요일 오후 10시 SBS 드라마 ‘하이에나’ 10회가 방송된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hu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