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맨 사망에 쿠팡, 원격 건강상담 나섰다

입력 2020-03-20 14:27
수정 2020-03-20 14:29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배송물량이 급증한 와중에 직영 배송직원 쿠팡맨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쿠팡이 배송직원 안전조치 강화 계획을 내놨다.

쿠팡은 20일 모든 쿠팡맨을 대상으로 원격 건강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배송 중간 집결지에 안전관리자를 배치하고, 전문 의료인력이 주기적으로 순회해 건강 상담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쿠팡은 배송 중간 집결지인 캠프에 상반기 안으로 안전관리자를 배치하기로 했다. 쿠팡맨이 코로나19 비상상황 기간 확진 판정을 받거나 자가격리될 경우 긴급 케어 서비스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고명주 쿠팡 인사 부문 대표는 "지입제(기사 개인이 운송회사에 등록된 화물차를 구입한 뒤, 해당회사에서 주는 일감을 받아 배송하는 시스템) 기반의 기존 화물운송 근로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음에도 안타깝고 슬픈 일이 발생했다"면서 "안전을 위해 추가적인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고 대표는 "안전 문제는 쿠팡뿐 아니라 화물운송업계의 최우선 과제인 만큼 업계와 전문가가 함께 참여해 논의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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