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직원들, 자발적 기부…"코로나19 극복"

입력 2020-03-20 13:25
수정 2020-03-20 13:27

현대차와 기아차 직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자발적 기부 캠페인을 시행한다.

20일 현대차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부터 내달 3일까지 현대차와 기아차에서 '우리가 함께 하는 나눔 프로젝트' 기부 캠페인이 시행된다. 양재동 본사와 국내사업본부 등에 설치된 무인 기부 단말기를 이용하거나 온라인 기부 플랫폼 네이버 해피빈에 익명 기부를 하는 방식이다.

무인 기부 단말기는 사원증을 접촉하면 5000원 또는 1만원 기부가 가능하다. 여러 차례 반복해 기부 액수를 늘릴 수도 있다. 해피빈에서는 기부 금액을 자유롭게 선택 가능하다.

이번 기부 캠페인은 현대차와 기아차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추진했다. 직원 커뮤니티에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한 자발적 기부가 제안됐고 사측이 이에 공감해 기부에 참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회사 차원에서도 직원들의 자율적인 기부에 동참한다. '매칭 펀드' 방식으로 직원들이 기부한 금액과 동일한 액수를 기부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다양한 지원에 나서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의 지시로 중소 부품 협력사에 1조원 규모 자금을 지원했고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50억원을 기탁해 피해가 집중된 대구·경북 지원에 구호 물품을 전달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의료계 혈액 수급이 부족해지자 국내 전 공장에서 헌혈 캠페인을 열었다. 이날까지 진행되는 헌혈 캠페인에는 지난 18일까지 임직원 1000명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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