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강효상 경선서 탈락…통합당, 강남을에 박진 공천

입력 2020-03-19 16:39
수정 2020-03-20 01:13
김재원·강효상 미래통합당 의원이 경선에서 탈락했다. 대구·경북(TK) 지역 출마를 준비하다 공천관리위원회의 권유로 ‘서울 험지’에 도전했던 두 의원은 결국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대구(수성을)에서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와 맞붙을 후보로는 이인선 전 경북 경제부지사가 확정됐다.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9일 이 같은 내용의 서울, 경기, 대구·경북 지역 14곳의 공천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윤상일 전 의원이 김재원 의원과의 경선에서 이겨 서울 중랑을에 출마한다. 윤 전 의원은 경선에서 50.8%의 표를 얻어 49.2%를 득표한 김 의원에게 신승을 거뒀다. 진수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강효상 의원에게 승리해 서울 중성동갑에 출마하게 됐다. 김정재 의원도 포항북에서 강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을 이겨 출마를 확정했다.

대구에선 류성걸 전 의원(동갑), 강대식 전 동구청장(동을), 김승수 전 대구시 행정부시장(북을) 등이 본선행 티켓을 받았다. 경북에선 김병욱 전 국회의원 보좌관(포항 남울릉), 박병훈 전 경북도의회 운영위원장(경주), 구자근 전 경북도의원(구미갑), 윤두현 전 청와대 비서관(경산), 정희용 전 경북지사 경제특별보좌관(고령성주칠곡)의 공천이 확정됐다. 이 밖에 이원섭 전 외환딜러(경기 용인을), 이상일 전 의원(경기 용인병)도 통합당 후보 자격을 얻었다. 공관위는 최홍 전 ING 자산운용 대표의 공천이 무효화된 서울 강남을에는 박진 전 의원을 공천했다.

한편 통합당 최고위원회는 이날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 의혹과 호남 차별 발언 논란 등의 이유로 부산 북강서을 김원성 최고위원에 대한 공천을 무효화했다. 빈곳이 된 북강서을에는 이미 불출마를 선언한 김도읍 의원의 재등판론이 제기되고 있다. 김 최고위원은 공천 무효 결정에 대해 “반칙과 음해이자 모략”이라며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