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비례대표용 위성 정당인 미래한국당이 4~5명의 총선 비례대표 후보 순번을 조정하기로 했다.
공병호 공관위원장은 18일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회의를 마치고 난 뒤 기자들을 만나 "(후보 순번을) 4명에서 5명 정도 조정하기로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공 위원장은 "공관위에 젊은 분이 많아서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의 상징성이나 의미, 중요성 등을 조금 간과했던 부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조정돼 추가되는 사람이) 통합당 영입 인재인가'라는 질문에 "그런 분이 많다"고 답했다. 또 "최고위의 의견을 공관위가 적극 수렴해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했다고 받아들여 달라"고 했다.
다만 현재 1번인 조수진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 순번은 그대로 유지된다. 미래한국당 공관위는 오는 19일 선거인단 투표를 통해 비례대표 후보 순번을 결정하고, 최고위의 의결을 받아 명단을 확정할 예정이다.
앞서 황교안 대표 등 통합당 지도부는 지난 16일 미래한국당이 발표한 비례대표 후보 명단에 자신들이 영입한 인사들이 배제되거나 뒷순위로 밀렸다는 소식을 접하자 강한 반발에 나선 바 있다. 당초 당선권에 통합당 영입 인재는 정선미 변호사만 포함됐을 뿐 나머지는 당선권에서 배제됐었다.
통합당은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수정하지 않는다면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를 탄핵하거나 새로운 위성 정당 물색에 나서는 방안까지 고려한다며 압박해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렀다. 이에 미래한국당 최고위가 회의를 열어 당 공관위에 후보 명단 수정이 필요하다며 재의를 요구했다.
미래한국당 공관위는 19일 선거인단 투표를 통해 비례대표 후보 순번을 결정하고, 최고위 의결로 명단을 확정할 예정이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