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과거 쓴 뉴스 댓글 이력 모두 공개…"악플 막는다"

입력 2020-03-18 08:36
수정 2020-03-18 08:38

네이버가 악성 댓글을 막기 위해 사용자가 뉴스 기사에 단 댓글 이력을 전면 공개한다.

18일 네이버에 따르면 오는 19일부터 네이버 뉴스 댓글 작성자가 지금까지 작성한 모든 댓글의 목록이 공개로 전환된다. 그동안 댓글 공개 여부는 사용자가 직접 결정했지만 앞으로는 사용자 의지와 상관없이 과거에 쓴 댓글이 모두 공개되는 게 포인트다.

사용자가 스스로 삭제한 댓글은 보이지 않지만 현재 게시 중인 모든 댓글과 댓글 수, 받은 공감 수도 집계된다. 최근 30일간 받은 공감 비율, 본인이 최근 삭제한 댓글 비율도 표출된다.

네이버는 또 신규 가입 7일이 지난 뒤부터 뉴스 댓글을 달 수 있게 할 방침이다.

네이버 측은 "회원가입 후 짧은 기간 댓글 활동한 뒤 아이디를 해지하거나 휴면 아이디로 전환되는 사례를 막기 위한 조치"라며 "단 실명 확인한 아이디는 대상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트위터·페이스북 등 실명 확인이 안 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으로 네이버에 가입하면 뉴스에 댓글을 달 수 없게 돼 있다.

아울러 네이버는 회원 정보에 사용자가 등록한 별명과 프로필 사진을 댓글 모음 페이지에 나오도록 변경한다. 특정 사용자 댓글을 차단하는 기능과 인공지능(AI) 기술로 악성 댓글을 걸러내는 기능도 곧 도입할 계획이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달 연예뉴스의 댓글 서비스를 잠정 폐지했다. 4·15 총선 기간에는 급상승 검색어 서비스도 일시 중단한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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