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탐사대'에서 3년 동안 남자 원장에서 성폭행을 당한 7살 남자아이와 고3 아들의 등에 새겨진 문신 사건의 가려진 진실을 파헤쳐본다.
지난 2월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 충격적인 사건이 전해졌다. 7살 된 남자아이가 6년간 다닌 어린이집에서 무려 3년 동안 남자 원장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것이다. 해당 청원은 27만 명이 넘는 사람들의 동의를 받으며 크게 주목을 받았다.
엄마의 말에 따르면 이 사건으로 아들 민준(가명)이는 우울증을 비롯해 식사거부 등 심각한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아이는 음식을 보자마자 구역질을 하더니, 급기야 구토까지 하며 밥 먹는 것을 힘들어 했다. 대체 원장은 민준이에게 무슨 짓을 저지른 걸까.
제작진은 원장을 만나기 위해 해당 어린이집을 찾았다. 어렵사리 인터뷰에 응한 원장 자신은 “내가 그 아이를 성적으로 학대했다면 내 목을 걸겠다”며 결백을 주장했다. 다른 학부모들 역시 아이들을 좋아하고 늘 친절한 원장이 그럴 리 없다며, 원장을 믿는다는 반응이었다.
제작진은 취재 도중 민준이에 관한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됐다. 아이가 겪는 트라우마의 원인은 실은 다른 데에 있었다. 어린이집 성폭행 사건에 가려진 숨겨진 진실은 무엇일까.
또한, 폭행당한 고3 아들을 둔 엄마의 이야기도 전한다. 엄마는 어느 날 119 구급대원의 연락을 받고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모텔 방에 끌려가 감금당하고 3시간 넘게 폭행을 당한 아들은 코뼈가 부러지고 온몸이 상처투성이가 되어 제대로 걷지도 못했다.
가해자들은 아들을 강제로 차에 태워 여기저기 끌고 다니며 폭행을 가했다. 인적이 끊긴 새벽의 지하 주차장에서 무자비한 폭행을 가했고 이후 모텔로 끌고 가 속옷만 입힌 채 감금했다. 쇠 주전자, 소화기 등을 사용해 온몸을 때리고 급기야 수건으로 입을 막고 테이프를 칭칭 감은 뒤 물고문까지 자행했다.
상처보다 기막힌 것은 아들 등을 뒤덮고 있는 초대형 문신. 수백만 원에 이르는 이 문신은 도대체 왜 생겨났을까? 아들을 때린 가해자들은 동네 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알아주는, 소위 ‘잘 나가는 형들’이라고 동네 아이들이 증언한다. 폭행·감금 사태가 문신과 어떤 연관이 있는 걸까.
18일 오후 10시 5분 MBC ‘실화탐사대’에서 진상을 파헤친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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