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10일째 '셀 코리아'…코스피만 '8兆' 팔았다

입력 2020-03-18 16:01
수정 2020-03-18 16:09


코스피지수가 2010년 이후 10년여 만에 1600선 아래로 떨어졌다. 미국 주가지수선물 시장이 야간거래(시간외 거래)에서 5% 이상 급락하면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는 10거래일 연속 이어졌다.

18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86% 급락한 1591.20에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 2010년 5월26일 이후 10년여 만에 1600선 붕괴다.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13.68포인트(0.82%) 오른 1686.12로 출발해 오후 2시까지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그러다 하락세로 돌아선 후 낙폭을 키웠다. 특히 미국 주가지수선물이 급격히 떨어진 오후 3시께부터 하락폭이 늘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895억원, 4314억원 매도세를 보였다. 개인이 9108억원을 사들였지만 주가 하락을 막지 못했다. 지난 13일부터 사흘간 9774억원 규모의 코스피를 사들인 연기금은 이날 468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의 매도세는 지난 5일부터 열흘 간 계속됐다. 외국인은 이 기간 코스피에서만 8조290억원을 팔아치웠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닥에서도 1229억원을 매도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달 1월20일 이후 이날까지 국내 주식시장(코스피·코스닥)에서 13조2435억원 가량의 주식을 팔았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