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미래통합당 의원(강원 춘천)이 난데없이 자전거 역주행 논란에 휩싸였다.
발단은 이렇다. 김 의원은 지난 12일 자신의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자전거 유세 모습을 공개했다.
그는 "큰 마음 먹고 자전거 한대 구입해서 시민들을 만나러 간다"면서 "자전거도 빨간 색이다"라고 한 장의 사진과 함께 적었다.
사진 공개 후 온라인 상에서는 김 의원이 차도에서 자전거로 역주행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마침 김 의원의 옆 차선에는 지나는 차량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논란이 커지자 15일 김 의원은 페이스북에 다시 사진을 올리면서 "느닷없이 역주행했다는 일부 네티즌의 지적이 있다"면서 "사실은 그날 이렇게 된 것이다"라면서 자동차 도로가 아닌 갓길로 추정되는 도로에서 자전거를 타고 있는 뒷모습을 올렸다.
김 의원은 "제 안전에 대해 이렇게 걱정을 많이 해 주시니 고마울 뿐"이라며 "시내 자전거도로도 더 많이 만들어야겠다"라고 마무리했다.
하지만 이렇게 논란이 수그러드나 싶은 순간 한 커뮤니티에 김 의원의 첫 번째 사진과 두 번째 사진을 찍은 장소가 다르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 네티즌은 "두 사진의 장소가 춘천지 후석로 462번길은 맞으나 한 블록 떨어진 곳이며 350m 차이가 난다"고 인증샷을 공개했다.
사진에 따르면 김 의원이 사진을 찍은 첫 번째 사진 장소에는 황색실선의 갓길이 없다.
자전거는 도로교통법상 차로 분류되며 헬멧 미착용시 범칙금 2만원, 도로 역주행은 10대 중과실에 포함된다.
변상욱 YTN 뉴스 앵커는 이같은 논란을 지적한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정말 이 정도 인간이었나"라며 개탄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