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폐 CT·엑스레이 분석해 코로나19 진단 정확도 높일 것"

입력 2020-03-18 15:39
수정 2020-03-19 02:14
이르면 이달 안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의 폐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와 엑스레이 검사 정확도를 높여주는 인공지능(AI) 서비스가 시작된다. 실시간 중합효소연쇄반응(RT-PCR) 검사 보조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명지병원은 의료 AI 기업인 피노맥스와 코로나19 AI 서비스 연구개발 및 임상시험을 위한 업무협약(사진)을 맺었다고 18일 발표했다. 이들은 코로나19 환자의 바이러스 침범 지수를 제시해 의사 진단을 돕는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AI가 임상 연구용 코로나바이러스 의료 데이터를 학습하는 절차를 시작했다. 이탈리아의 의료 데이터도 활용한다.

피노맥스는 코로나바이러스 침범 지수를 알려주는 초기 AI 서비스를 이달 안에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실시간 RT-PCR 검사를 맡긴 코로나19 의심환자의 폐 CT나 엑스레이를 AI가 확인해 코로나바이러스 침범 지수를 제시한다. 의료진은 이를 보고 좀 더 빠른 대응을 할 수 있게 된다.

장기적으로 RT-PCR 데이터와 환자 데이터를 분석해 치료 효과 등을 예측하는 AI를 개발하는 게 목표다. 미국 메이요클리닉 등과 협업할 계획이다. 데이터가 쌓이면 CT 검사만으로 코로나19를 진단하는 것도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금은 코로나19 환자 확진에 관한 검사는 RT-PCR로만 하고 있다.

이왕준 명지병원 이사장은 “코로나19 환자 임상 데이터와 피노맥스의 AI 기반 영상 진단 솔루션 기술, 유럽에서 인정받은 캔서롭 진단키트 기술 등이 모여 코로나19 AI 솔루션 패키지 개발을 눈앞에 두게 됐다”며 “코로나19 진단과 치료 정확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