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출신 손혜원 의원과 정봉주 전 의원이 주도하는 열린민주당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게 4·15 총선 비례대표 후보를 제안했지만 조 전 장관이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열린민주당 등에 따르면 전날까지 진행된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 공모, 이른바 '열린캐스팅'에서 다수의 당원이 조 전 장관을 추천했다. 절차에 따라 손 의원이 조 전 장관에게 공천 참여 의사를 타진했지만 거절의 뜻을 밝혔다는 설명이다.
열린민주당은 그동안 당원 1000명으로부터 비례대표 후보를 3명씩 추천받았고, 이 중 일정 수 이상의 추천을 받은 인물과 개별 접촉해 공천 참여 의사를 타진해왔다.
이 과정에서 당원들의 추천을 받은 인물 중 이국종 전 아주대 권역외상센터장, 정연주 전 KBS 사장,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정준희 교수 역시 참여를 고사했다.
반면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과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은 후보자 명단에 오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 안원구 전 대구지방국세청장, 김진애 전 의원 등도 거론된다.
또 봉준호 영화감독과 김연아,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도 각각 1표씩 추천을 받았으며, 당원 다수는 이미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힌 손혜원 의원과 정봉주 전 의원의 출마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열린민주당은 오는 22일 오전 20명가량의 최종 비례대표 후보 출마자를 공개하고, 22∼23일 이틀간 온라인 투표를 진행한 후 득표 순위에 따라 비례대표 순위를 정한다는 방침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