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을 클릭하시면, 모델하우스의 내부를 설명과 함께 보실 수 있습니다.
현대건설이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1공구 B2블록에서 분양하는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가 분양 시장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입지와 단지의 면면만 보면 송도국제도시에서도 우수하지만, 분양가를 보면 고개를 갸웃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는 수도권 내 비규제지역인 인천시, 그리고 각종 인프라가 집중되는 송도국제도시에서 공급된다. 인천지하철과 단지가 바로 연결되고 호수공원을 끼고 있는 초고층 대단지다. 복병은 분양가다. 분양가가 3.3㎡당 평균 2230만원으로 송도에서 최고 분양가를 찍었다. 그동안 송도에서는 펜트하우스를 제외하고 분양가가 2000만원을 넘은 적이 없었다. 6개월 뒤 전매를 통해 차익을 고려했던 투자자들이 망설이는 이유다.
한경닷컴이 이와관련 지난 13일 자사 유튜브채널에서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도 청약과 관련된 질문이 많았다. 지난 해 송도에서 분양한 5개 단지, 총 2842가구 공급(특공 제외)에서 1순위에서만 무려 13만6000여 건의 청약신청이 몰렸다. 평균 경쟁률 48대1을 기록할 정도로 관심이 높은 지역이었다. 청약전문가 박지민씨(필명 월용이)는 "송도와 같은 비규제지역은 청약조건은 물론이고 대출과 전매 부분에서 문턱이 낮다"면서도 "이 단지의 경우 분양가가 9억원이 넘는 고가도 있고 옵션도 많기 때문에 자금계획을 먼저 세우고 청약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단지에서 지하철 직접 연결
단지 자체만 놓고보면 송도에서는 물론이고 수도권 일대에서도 보기 드믄 설계가 적용됐다. 지하 5층~지상 최고 59층의 6개동으로 구성된 1525가구다. 4개의 초고층 아파트와 테라스가 포함된 저층동 1개동, 지하철역 방면으로 오피스텔 1개동이다. 아파트는 전용면적 84~175㎡의 중대형으로 구성된 1205가구다. 11개의 주택형으로 조성된다.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59㎡의 320실이다. 지하 1층~지상 3층에는 연면적 2만5775㎡ 규모(158실)의 상업시설인 스카이 애비뉴가 조성된다.
단지 지하를 통해 인천지하철 1호선 국제업무지구역과 바로 연결된다. 송도 6·8공구의 핵심사업인 워터프론트 호수 바로 앞에 있다. 워터프론트 사업은 송도국제도시 외곽 16㎞를 ‘ㅁ’자 형태로 호수와 수로를 연결하는 사업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2027년까지 6215억원을 투입해 교량, 수만, 인공해변, 수상터미널, 마리나시설, 해양스포츠 체험장 등을 설치한다.
주변에 인프라도 풍부하다. 코스트코 송도점, 롯데마트 송도점, 홈플러스 송도점,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 롯데몰 송도(예정), 스타필드 송도(예정) 등이 있다. 채드윅 송도국제학교, 포스코 자율형사립고,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 등의 학교시설도 가깝다. 인근인 수인선 송도역은 2021년 인천발 KTX로 탈바꿈할 예정이고, 송도에서 경기 남양주까지 잇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은 이르면 2022년에 착공된다.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는 단지 외관부터 빛난다. '커튼월’ 방식 설계(일부 세대 제외)로 고급스러움을 한층 높였다. 기존 커튼월의 단점을 개선하기 위해 ‘케이스먼트 창호’(왼쪽 또는 오른쪽에 경첩이 달려 일반 방문처럼 개폐되는 시스템)가 적용된다.
커뮤니티시설이 52층에 조성된 점도 특이하다. 이른바 스카이라운지다. 맘스카페, H 아이숲(실내 숲속 놀이터) 등이 예정됐다. 이 밖에도 다른 동의 저층에는 남·녀독서실과 스터디룸 등으로 구성된 도서관을 비롯해 게스트하우스, 남·녀사우나, 피트니스 등이 꾸며진다.
◆집값 급등한 송도, 분양가 감당할까
분양가가 공개되면서 송도 주민들의 커뮤니티나 카페에서 의견이 분분하다. 분양가가 예상보다 비싸다는 점은 공감하는 부분이다. 초고층 아파트다보니 저층과 고층간의 가격 차이가 크고 타입에 따라 세분화된 점도 의견이 갈리는 이유다. 1차 중도금이 오는 10월28일인데, 전매가 가능한 날짜 이후다. 가격이 부담인 상황에서 전매든 실수요든 선택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아파트에서 전용 84㎡는 최고가 기준으로 7억6930만~7억7380만원이다. 전용 102㎡A형은 9억5050만원인데, 층에 따라 가격차이가 난다. 저층의 경우 8억4640만원의 분양가도 있으며, 20층까지는 9억원 이하로 책정됐다. 청약에서 어떤 층이 당첨되는냐에 따라 대출한도가 판가름 나게 된다. 120㎡형은 12억1170만원이다. 테라스가 달린 저층형 주택형은 157㎡형으로 23억~24억9000만원까지 분포됐다. 최고층 펜트하우스는 175㎡로 25억5600만~25억6020만원이다.
초고층 중형 아파트가 몰려 있는 송도에서는 최근 10억원 안팎에 실거래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송도 더샵퍼스트파크(14블록)는 전용 95㎡가 지난달 말 9억6500만원(31층)에 거래됐다. 이 단지의 15블록 전용 84㎡는 지난달 실거래가가 8억8500만원을 기록했고, 나와있는 매물의 호가는 9억원을 넘었다.
◆대부분 탑상형 평면, 개방감 고려해 천장고 높여
아파트의 외관이 독특한만큼 내부 평면 또한 일반적인 아파트와는 다르다. 조망을 최대한 고려해서 설계를 뽑아내다보니 아파트 대부분이 탑상형(타워형) 평면이다. 거실과 주방이 연결되는 이른바 LDK(거실-식당-주방) 구조다.
개방감을 높이기 위해 일반적인 아파트의 천장고인 2.3m보다 더 높은 2.4m로 시공됐다. 거실 부분은 우물천장까지 합하면 2.58m까지 높아진다. 복도가 길게 빠진 형태다. 복도 그림이나 사진 액자를 걸수 있는 픽쳐레일이 설치됐다. 오피스텔을 비롯해 모든 아파트 가구에 세대별 창고가 포함된다. 계절 물품이나 잘 안쓰는 물건은 넣어놓는 창고로 이용할 수 있다.
공통적으로 욕실을 샤워형 혹은 욕조형으로 선택할 수 있다. 안방의 화장대도 좌식형 혹은 입식형으로 고를 수 있다. 세탁실이 따로 배치된 게 특징이다. 안방에는 다른 아파트와는 달리 접이식 폴딩도어가 설치된다. 문을 완전히 개방할 수 있는 구조다. 이중창 대신 케이스먼트 창호와 3중 로이유리가 사용됐다.
모델하우스에는 오피스텔이 59㎡A를 비롯해 아파트 84㎡A, 102㎡A, 120㎡A 등 4개의 유닛이 마련됐다. 아파트 전용 84㎡A형은 거실이 3면 개방형이다. 호수조망 쪽은 아니지만, 송도국제도시 방면 '씨티뷰'를 즐길 수 있다. 현관은 양면으로 수납이 가능한데, 이 중 한쪽은 깊은 장으로 구성됐다. 주방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ㄷ' 자형 동선이 가능하도록 설치됐다. 식탁에서 밖을 바라보면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식탁을 배치할 수 있다.
전용 102㎡A형은 288가구로 전체의 24%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모델하우스에는 대부분의 옵션들이 적용된 형태가 나와 있다. 현관은 양쪽에 수납이 가능한데, 이 중 한 곳에는 H클린현관이 설치됐다. 에어샤워시스템을 비롯해 수전과 의류관리기를 보관할 수 있는 공간까지 있다. 방이 알파룸까지 포함해 4개, 욕실 2개가 기본으로 있다.
이 평면은 옵션이 크게 5가지다. 가장 끝방에는 큰방으로 꾸미거나 쪼개서 방 2개로 쓸수 있는 옵션이 있다. 모델하우스에는 수납강화형으로 알파룸을 수납공간으로 사용하는 옵션이 설치됐다. 대형 드레스룸과 화장대가 들어간다. 세탁실에는 애벌빨래가 가능한 입식빨래볼을 선택할 수 있다. 주방을 대면형으로 옵션을 해놓다. 옵션을 선택하게 되면 이탈리아 다다 제품을 중심으로 꾸며진다.
전용 120㎡A형 또한 현관에 양쪽 수납이 가능하다. 이 중 한 쪽은 창고처럼 깊은 수납을 할 수 있다. 방 4개와 욕실 2개 형태다. 자녀방의 붙박이장은 매립형으로 깔끔한 수납이 가능하다. 이 평면에서 특징은 조망과 주방이다. 거실이 대부분 호수쪽으로 배치되기 때문에 이면개방으로 호수를 바라볼 수 있다. 주방은 옵션을 통해 다다 제품을 중심으로 꾸밀 수 있다.
이 유닛에서는 방 1개를 보조주방으로 선택할 수 있다. 보조주방을 선택하면 소형가전이나 냉장고, 각종 요리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나온다. 주방의 각종 살림살이를 늘어놓기 싫거나 살림이 많은 경우에 유용한 옵션이다. 안방에는 붙박이장을 넣을 수 있는 옵션이 있다.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의 청약일정은 오는 23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4일 1순위 청약이 예정됐다. 정당계약 기간은 내달 17일부터 8일간이며, 이 기간에 동호수별로 나눠서 모델하우스를 개관한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