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19 사태로 타인과 접촉을 줄이는 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이 활발하다. 아파트에서도 타인과 사소한 접촉을 최소화하는 ‘언택트(Untact)’ 트렌드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아파트앱 아파트너는 지난 한 달간 일 사용자(DAU)가 지난 1월에 비해 12% 늘어났다고 17일 밝혔다.
게시판 내 게시글과 댓글 수는 각각 10%, 33% 증가했다.아파트 관련 업무 처리 및 기타 편의 서비스를 비대면으로 해결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언택트 트렌드의 확산 배경에는 코로나19로 인한 불안감과 함께 이용 과정에서 시간과 노력이 줄어드는 비대면 서비스 특유의 편의성이 자리 잡고 있다. 또 편의성을 중시하는 밀레니얼 세대가 강력한 소비 주체로 떠오르면서 비대면 서비스는 외식, 교육, 부동산, 금융 등 각종 산업을 넘나들고 있다.
아파트앱의 경우 태생적으로 관리인, 이웃 주민, 주변 상가 등 접촉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하지만 직접 접촉을 줄이기 위해 최근 대한주택관리사협회가 아파트 내 비대면 업무 시스템 강화를 요청하는 공문을 전국의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및 관리사무소에 발송했다. 이에 따라 아파트앱 활용이 늘고 있다.
아파트앱은 입주민과 아파트 관리자 간에 발생하는 불필요하고 반복적인 업무를 자동화, 디지털화한 아파트 생활 플랫폼이다. 최근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함께 다양한 생활 편의 기능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 아파트 앱(대표 5사 기준)의 총 계약 단지 수가 2018년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나는 등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아파트너는 현재 전국 아파트 900단지 이상, 80만여 가구를 대상으로 운영 중이다.서울 반포 자이, 송파 헬리오시티, 고덕 그라시움, 부산 해운대 위브더제니스 등 대단지 랜드마크 아파트와 계약을 체결했다.
아파트너는 하자보수 신청, 관리비 조회, 전자투표, 얼굴인식 입출입, 커뮤니티 시설 예약, 아파트 사전 점검 및 입주 예약과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향후에 아파트너는 공동구매, 정기 배송과 같은 커머스 사업은 물론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 등 언택트 기반 서비스 개발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