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 첫날밤 좋은 꿈 꿨나…"수성을 무소속 나와도 민주당 패배" 자신감

입력 2020-03-17 10:57
수정 2020-03-17 10:59

4·15 총선 대구 수성을 출마를 선언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17일 대구 선거사무실에 첫 출근했다. 그는 "수성을은 무소속 후보가 나와도 민주당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은 전무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수성을은) 우리당 지지세가 너무 강하기 때문"이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대구 무소속 출마는 보수 분열이 아니다. 대구 무소속 후보들은 당선 되면 바로 통합당으로 복귀하기 때문에 결국 통합당 공천 후보와 인물 대결일 뿐"이라면서 "지역 주민들이 인물을 비교해보고 한 곳으로 표를 몰아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또 "대구에서 보낸 첫날밤은 오랜만에 잠을 푹 잤다. 내 정치 생명을 대구시민들의 선택에 걸고 오늘부터 한 달 간의 선거 장정에 나선다"면서 "출근 첫날 사무실로 비둘기가 날아들어왔다. 행운의 비둘기이기를 빈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대구 수성못 이상화 시비 앞에서 대구 출마 선언문을 발표하고 본격 선거 운동에 돌입한다. 앞서 지난 16일에는 대구 수성을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수성못 전철역 인근에 선거사무실을 열었다.

당초 고향인 경남 밀양·창녕·함안·의령 출마 계획을 밝혔던 홍 전 대표는 미래통합당 지도부의 '수도권 험지 출마' 압박에 '경남 험지 양산을'에 공천을 신청했다. 하지만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홍 전 대표를 공천 배제했고, 이에 반발한 홍 전 대표는 대구 수성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