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3월16일(14:3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경쟁 심화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는 국내 택배 기업들이 디지털 기술 도입 등으로 새로운 성장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16일 삼정KPMG가 발간한 '국내 택배산업 해법 찾기'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택배시장 규모는 2014년 3조9800억원에서 2018년 5조6700억원으로 연평균 8.2% 성장했지만, 국내 주요 택배 기업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8.6%에서 0.5%로 오히려 8.1%포인트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택배 시장은 온라인 유통시장 활성화에 힘입어 외형적으로는 성장했지만 온·오프라인 유통사 및 생활산업 기업의 진입으로 경쟁이 심화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택배 시장 평균 단가는 2011년 2534원에서 2018년 2229원으로 지속적인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보고서는 특히 2016년을 기점으로 국내 택배 업계의 경쟁이 심화한 것으로 봤다.
보고서는 타 산업 플레이어들의 물류 시장 진출로 더 이상의 가격 경쟁은 불가능한 만큼 국내 택배 시장 기업들이 수익성 회복과 고객 만족도 향상을 위한 디지털 기술 도입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택배 물류의 디지털 전환을 이끄는 기술로는 ▲5G 네트워크(네트워크 슬라이싱으로 운영 효율성 향상) ▲로보틱스(사이버-물리 시스템으로 물류 창고 운영 개선) ▲텔레매틱스(도로 운송과 관련된 신규 서비스 개발) ▲사물인터넷(사물 빅데이터를 활용한 택배 물류 경쟁력 강화) 등을 꼽았다.
삼정KPMG 오퍼레이션 컨설팅 리더인 봉찬식 파트너는 "디지털 물류를 실현할 수 있는 가상현실 기술 기업 및 데이터 분석 스타트업 등 ICT(정보통신기술) 솔루션 기업과의 연대를 통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며 "디지털 전환을 위한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