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000명을 넘어섰다. 이틀 만에 1000명이 증가한 수준이다.
15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이날 오전(미 동부시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환자는 31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3일 2000명을 넘어선 이후 이틀 만에 1000명이 늘어난 것이다.
미국에서 첫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1월 21일 이후 환자가 1000명이 되는 데는 약 50일이 걸렸지만, 여기에 다시 1000명이 증가하는 데는 사흘밖에 걸리지 않았고 다시 이틀 만에 1000명이 더 늘었다.
감염자 3100명 가운데 사망자는 62명이다. 워싱턴주에서 40명, 캘리포니아주에서 5명, 플로리다주에서 4명, 뉴욕주에서 3명, 루이지애나·뉴저지주에서 2명, 그리고 콜로라도·조지아·캔자스·오리건·사우스다코타·버지니아주에서 각 1명씩이다.
발생 지역도 웨스트버지니아주를 제외한 49개 주 전체와 워싱턴DC로 확대됐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야간 통행금지 등 강력한 조치를 하는 곳도 나오고 있다.
뉴욕주와 맞붙은 뉴저지주의 호보컨시에서는 라비 S. 발라 시장이 전날 밤 시민들에게 오는 16일부터 밤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 통행 금지 조치를 내린다고 발표했다. 발라 시장은 또 식당과 바에 대해서도 테이크아웃(집에 가져가는 음식)이나 배달을 제외한 일반 영업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의 완다 바스케스 주지사는 코로나 확산 차단을 위해 전국적인 야간 통행 금지를 명령했다. 이날 밤부터 이달 30일까지 시행될 통행 금지는 매일 오후 9시부터 이튿날 오전 5시까지 주민들의 외출을 금지하는 내용이다.
바스케스 주지사는 또 이날 오후 6시부터 모든 필수적이지 않은 가게·상점들은 문을 닫으라고 명령했다. 여기에는 쇼핑몰과 영화관, 콘서트 홀, 극장, 체육관, 게임방, 카지노, 주류 판매점 등이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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