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은 15일 '대리게임'으로 도덕성 논란에 휩싸인 류호정 비례대표 1번 후보에 대해 재신임을 결정했다.
정의당은 '음주운전,무면허' 논란에 휘말린 비례대표 6번 신장식 변호사에 대해서는 사퇴를 권고했다. 이에 따라 신 후보는 비례대표 후보직에서 자진 사퇴키로 했다.
1번인 류호정 당 IT산업노동특별위원장과 6번인 신장식 전 사무총장은 비례대표 후보로 인준된 이후에 각각 '리그 오브 레전드(LoL) 대리 게임 논란', '음주·무면허운전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신 후보는 앞서 음주운전, 무면허로 4번이나 처벌받은 전적이 드러나며 비례대표로의 행보에서 하차하게 됐다.
정의당 강민진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신 후보는 진보정치의 성장에 큰 기여를 해왔으며 정의당에서도 주요 당직을 맡아 헌신해왔다"면서도 "정의당 전국위원회는 국민의 눈높이를 무겁게 받아들여, 신 후보에 대한 사퇴 권고라는 아프고 무거운 결정을 내리게 되었다"고 밝혔다.
신 위원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당의 권고를 무겁게 받아들여 정의당 비례대표후보를 사퇴한다"며 "이제 당에 대한 비판과 비난은 저에게 돌리시고 정의당과 우리 후보들에 대한 도를 넘는 비난은 중단해 달라"고 했다.
정의당으로부터 재신임 판단을 받은 류 후보는 이화여대를 졸업한 후 입사한 게임회사에서 노조 설립을 추진하다 퇴사했다. 이후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노조 선전홍보부장으로 재직했다. 아프리카TV에서 개인방송을 진행한 경력이 있다.
류 후보는 남자친구에게 대리게임을 시킨 점이 논란이 확산되자 이에 사과했다.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은 이같은 후보 선정에 대해 페이스북 글을 통해 "심상정, 조국 수호하더니 공정과 정의 아예 내다 버렸나"라고 저격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