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산업생산·소매 지표 발표…'코로나 여파' 촉각

입력 2020-03-15 17:54
수정 2020-03-16 00:4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미국에서도 급속히 퍼지며 뉴욕증시의 변동성이 극심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3일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하며 전면 대응을 다짐한 데 이어 이번주 미 중앙은행(Fed)은 공격적 통화 완화정책을 내놓을 전망이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공포에 경제활동이 줄줄이 중단되고 있어 증시 반등이 지속될지 불투명하다.

Fed는 오는 18일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끝내고 통화정책을 발표한다. 월가에서는 기준금리를 한번에 100bp(1bp=0.01%포인트) 낮춰 곧바로 제로금리(0~0.25%)로 갈 것이란 예측이 강하다. Fed는 또 기업어음(CP) 매입 조치 등을 발표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기업들의 자금난으로 연쇄 부도 사태가 생기는 걸 막기 위한 조치다.

재정정책도 본격화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비상사태 선포를 통해 500억달러의 재원을 동원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백악관과 민주당은 유급병가 지원 등을 담은 법안에 합의했다. 미국 등 주요 7개국(G7) 정상은 16일 화상회의를 열어 코로나19 관련 공동 대응방안을 논의한다.

경제 지표에서는 경제활동 중단 여파가 얼마나 나타날지가 관건이다. 17일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19일 주간실업급여청구 건수 등이 나온다.

국제 유가가 폭락세를 지속할 경우 셰일업체들이 몰려 있는 하이일드 채권시장에서 신용 경색 우려가 커질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략비축유 매입을 지시한 만큼 유가가 어떻게 움직일지 주목된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