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모른다’ 엔딩법칙, 매회 상상초월 선사 ‘반응 폭발’

입력 2020-03-14 23:20
수정 2020-03-14 23:22

‘아무도 모른다’ 바로 여기가 엔딩 맛집이다.

SBS 월화드라마 ‘아무도 모른다’가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월화극 최강자에 우뚝 섰다. 무엇보다 한순간도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밀어붙이다 엔딩에서 숨 막히는 충격을 선사하는 전개야말로 ‘아무도 모른다’의 놓칠 수 없는 시청포인트로 꼽힌다. 이쯤에서 ‘아무도 모른다’의 1회부터 4회까지의 엔딩을 되짚어보자. 그야말로 ‘美친 엔딩 맛집’이 따로 없다.

◆ 1회 엔딩 - 19년을 쫓은 성흔 연쇄살인 사건 유력 용의자와 마주한 김서형

차영진(김서형 분)은 19년 전 고등학생 시절, 당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성흔 연쇄살인으로 소중한 친구를 잃었다. 심지어 차영진은 죽은 친구의 번호로 걸려온 범인의 전화까지 받았다. 이후 차영진의 인생은 오로지 범인을 찾는 것에만 집중됐다. 그렇게 차영진은 운명처럼 경찰이 됐다.

그런 차영진 앞에 19년 만에 성흔 연쇄살인의 실마리가 등장했다. 날개 여섯 달린 천사 인형을 시작으로 신생명 교회와 서상원이라는 인물까지 닿은 차영진. 서상원을 찾아간 곳에는 또 다른 성흔 연쇄살인 피해자가 있었다. 이어 강력한 용의자 서상원(강신일 분)이 나타났다. 서상원의 미소, 차영진의 분노가 엇갈린 1회 엔딩은 ‘아무도 모른다’가 왜 역대급 문제작인지 입증했다.

◆ 2회 엔딩 – 김서형의 유일한 친구 안지호, 비밀 품은 소년의 추락

차영진을 유일하게 미소 짓게 만드는 아랫집 소년 고은호(안지호 분). 고은호는 폭력과 방임에 무방비로 노출됐지만 속 깊은 아이로 자랐다. 그런 고은호에게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졌다. 정체불명 돈가방부터 고은호를 지켜보는 또 다른 두 아이까지. 어느 날 고은호는 차영진을 찾아와 무언가 털어놓으려다 돌아섰다. 이어 고은호는 한 빌딩 옥상 난간에 섰다. 이후 화면은 소년의 추락을 보여줬다. 소년의 비밀은 무엇일까. 왜 추락했을까. 묵직한 의문과 충격을 안긴 2회 엔딩이었다.

◆ 3회 엔딩 – 소년의 흔적을 쫓던 김서형과 류덕환, 목맨 시체 목격

추락한 고은호는 긴급 수술 후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에 경찰 차영진과 교사 이선우(류덕환 분)가 각자 털어내지 못한 죄책감과 책임감을 품은 채, 추락한 소년의 흔적을 뒤쫓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소년이 품고 있던 비밀들이 하나 둘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렇게 흔적을 찾던 두 사람이 닿은 한 폐건물. 휴대전화 소리에 이끌리듯 들어간 두 사람은 공중에 목맨 채 매달린 시체를 목격했다. 시청자의 숨통을 틀어쥔, 충격적인 3회 엔딩이었다.

◆4회 엔딩 – 김서형 류덕환, 소년 추락과 성흔 연쇄살인 사건 연결고리 발견

3회까지 ‘아무도 모른다’에서는 성흔 연쇄살인과 소년 고은호의 추락이 별개로 그려졌다. 그러나 이 두 사건과 모두 연관이 있는 차영진은, 두 사건 사이에서 미묘한 기시감을 느꼈다. 그리고 차영진과 이선우는 이른 새벽 소년 고은호의 사물함에서, 두 사건 사이의 충격적인 연결고리를 찾았다. 고은호의 노트에 ‘날개 여섯 개 달린 천사’ 그림을 발견한 것.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충격적 전개. 안방극장을 또 한 번 경악하게 만든 4회 엔딩이었다.

드라마에 있어서 엔딩은 매우 중요하다. 시청자로 하여금 다음 방송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감을 품게 만들기 때문. 이런 의미에서 ‘아무도 모른다’는 굉장히 매력적인 엔딩을 보여주고 있다. 매회 다음 방송이 미치도록 기다려지는 SBS 월화드라마 ‘아무도 모른다’는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 40분 방송된다. 이와 함께 3월 14일에서 15일로 넘어가는 밤 12시 20분에는 4회까지의 내용을 한 번에 몰아볼 수 있는 ‘아무도 모른다 1-4회 추적하기’가 전파를 탄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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