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신천지 교주와 지도부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 스스로 시설을 폐쇄하고 신도들이 활동을 자제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난극복위 회의에서 "신천지로 인한 추가 발병 우려가 가시질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위원장은 "신천지 창립일로 알려진 이번 주말 소규모 예배나 모임이 암암리에 열릴 수도 있다고 한다"며 "창립일을 이유로 다시 모이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경계단계를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지정한 것과 관련해선 "코로나19는 이미 세계 110여개국으로 번졌다"며 "세계 경제의 동반 위축이 가속화될 것이므로 우리의 대응도 비장해져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미 그런 기조로 임해와 특별한 조치를 추가로 취할 건 없어 보인다"며 "다만 코로나19의 해외 유입 가능성이 커졌으므로 방역정보를 각국과 공유하면서 항만과 공항의 방역 및 출입국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치원·초·중·고교의 개학연기와 관련해선 "개학 예정일이 다가올수록 학부모들의 염려는 커진다. 교육당국은 방역당국과 긴밀히 협의해 개학 여부를 결정하기 바란다"며 "고려사항이 많지만 역시 가장 중요한 건 학생들의 건강"이라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