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티치노 칸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12일(현지시간) 현지 공영 SFR는 이탈리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스위스 남부의 티치노 칸톤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이에 역내 일부 학교에는 휴교령이 내려졌다. 영화관과 스키 리조트, 클럽은 이달 말까지 영업을 할 수 없게 됐다.
이처럼 티치노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이유는 이탈리아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어서다. 티치노는 이탈리아어를 사용하는 지역으로, 이곳에 고용된 이탈리아인이 7만 명에 달한다. 이에 26개 칸톤 가운데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달 25일 스위스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곳도 티치노였다.
연방 공중보건국의 다니엘 코흐 전염병 담당 부장은 "스위스 내 다른 칸톤도 같은 조처를 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엔 제네바 사무소와 산하 국제 기구가 모여 있는 제네바도 이날 100명 이상이 모이는 행사나 집회를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연방 대법원은 모든 공청회를 연기하고, 공판도 비공개로 진행할 것을 권고했다. 이에 12일과 19일 예정됐던 공청회가 취소됐다.
연방 공중보건국은 스위스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이날 정오 현재 815명(사망자 4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현지 신문 '제네바 트리뷴'은 확진자가 858명(사망자 6명)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