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르제이의 스타일라이프⑱] ‘이지 룩’의 화룡점정! 무심한 ‘레이어링’

입력 2020-03-13 10:57


“행복은 평범한 일상에서 비롯하고 꿈은 단순한 실천에서 이뤄지며 삶은 더 단순한 생각에서 완성된다”

결혼 10년차 주부지만 저는 아직도 살림이 익숙지 않습니다. 무엇이든 다 잘해내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지만 ‘일’과 ‘가사’라는 두 가지 일을 동시에 잘 할 수는 없는 것 같아요. 시간을 쪼개 활용하다보니 제 옷조차 대충 입는 날이 많아요. 정말 숨 돌릴 틈도 없이 바쁜 날은 고민 없이 ‘이지 룩’을 입습니다.

이지 룩은 넉넉하게 여유 있는 옷으로 꾸민 옷차림을 말해요. 대표적인 아이템으로는 기본 스타일의 롱 원피스나 부츠컷 팬츠, 오버핏 티셔츠 등을 들 수 있는데요. 몸을 조이지 않는 단순한 옷으로 편안하게 입을 수 있어 저 같은 ‘맘’들이 즐겨 입죠.

이런 이지 룩은 무심하게 툭 걸쳐 입은 듯 보이지만 우아한 여성스러움을 연출해 줍니다. 또한 상의와 하의, 원피스 등 최소한의 아이템만으로도 외출복 느낌을 완성시켜줘 누구나 무난하게 소화할 수 있습니다.

“패션은 ‘무엇을 입느냐’보다 ‘어떻게 입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이지룩을 활용하는 저만의 스타일링 노하우를 꼽자면 ‘레이어드’입니다. 쉽게 말해 ‘겹쳐 입기’인데요. 요즘처럼 추운 날씨에는 스타일과 보온성을 동시에 챙길 수 있어 알아두면 쓸모가 많은 ‘꿀팁’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롱 원피스는 매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아이템 중 하나죠. V넥 골지 원피스는 쇄골 라인을 살짝 드러내 가녀린 느낌을 주고 몸의 굴곡을 살려 은근한 섹시미를 어필하기 좋습니다. 또한 어깨부터 자연스럽게 떨어지는 실루엣의 면 소재 A라인 롱 원피스는 해마다 사랑받는 스테디셀러로 손꼽힙니다.

롱 원피스를 입을 때는 신발의 컬러를 옷에 맞추면 룩에 통일감을 줄 수 있습니다. 여기에 큼직한 귀걸이나 목걸이로 포인트를 주면 세련미가 올라가요. 조금 더 욕심을 내고 싶다면 패턴이나 컬러가 가미된 재킷이나 베스트를 위에 겹쳐 있어도 좋습니다.

넉넉한 사이즈의 니트 원피스라면 운동화나 플랫슈즈, 작은 액세서리로 캐주얼한 느낌을 살리고 스포티한 아우터를 입어 보세요. 아우터 특유의 발랄함이 룩에 생기를 실어줘 조금 더 신경 써 입은 느낌이 납니다.

몸에 밀착된 실루엣의 골지 소재의 롱 원피스를 입고 싶다면 단순한 컬러를 추천합니다. 특히 블랙 컬러로 통일감을 준 룩은 시크함을 배가시켜 줍니다. 여기에 큼직한 주얼리로 포인트를 주고 화려한 아우터를 겹쳐 입으면 고급스런 ‘페미닌 룩’이 완성됩니다.

하얀 도화지 위에서는 어떤 색이든 선명하게 보이는 것처럼 기본에 충실한 옷은 자유자재로 변화합니다. 때문에 단순함을 입는 이지 룩은 어디서든 통합니다.

오늘은 편안한 홈웨어로, 내일은 우아한 라운지 웨어로, 또 다른 날은 가벼운 외출복으로! 이지 룩의 매력에 흠뻑 빠져 보시길 바랍니다.

패션&뷰티 크리에이터 김혜정 (벨르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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