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승 용서, 논란글 유포자에 "하체운동하자" 어깨만큼 넓은 아량 보여

입력 2020-03-12 17:24
수정 2020-03-12 17:27

갑질 및 임금 체불 의혹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방송인 겸 헬스 트레이너 양치승이 해당 직원 및 유포자와 만난 영상을 게재해 눈길을 끌고 있다.

12일 양치승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임금 체불 폭로 글을 게재했던 A씨와 유포자 B씨를 만난 후기를 공개했다.

양치승은 이들과 함께 찍은 사진에 '이틀 일하고 도망간 놈(임금 체불 고발 직원)' '널리널리 퍼트린 놈(해당 논란 유포자)' '덕분에 실검 1위 한 놈(양치승)'이라는 문구를 써 문제를 해결했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따.

양치승은 "용서를 구하고 직접 찾아온 용기를 인정한다. 순간 실수는 할 수 있고 실수한 것을 인정한 너희는 멋지다"며 "나 또한 많은 실수를 한다. 앞으로 같은 실수를 하지 않으면 되고 앞날이 잘 되길 진심으로 기도한다. 이 친구들에게도 응원해 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무렇지 않게 올린 악성 댓글로 큰 상처와 고통을 받는 분들이 많다"며 "이제 제발 그만하라"고 호소했다.

이어 "용서를 구하러 온 너희들 컴퓨터 앞에만 있으니 하체가 부실하다. 하체 운동하자"면서 하체 운동을 시키는 영상도 함께 공개하며 유쾌한 모습을 보였다.

이같이 웃음기 넘치는 방식으로 논란에 대처하며 상대를 용서한 양치승의 모습에 네티즌은 "순순하다", "대인배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그를 응원하고 지지하고 있다.

앞서, 지난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양치승이 운영하는 피트니스에 근무했다고 주장하는 한 네티즌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첫 출근날 양치승으로부터 욕설, 협박을 받았으며 일한 날짜만큼 임금 지급을 요구했으나 연락을 받지 않았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이와 관련해 양치승은 자신의 SNS에 현재 온라인상에 저에 관해 이야기 되고 있는 내용은 3년 전에 올라왔던 글"이라면서 "그때 당시 쓴 내용의 글이 캡처돼 마치 최근의 일처럼 알려지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당시 그 친구는 게시했던 글을 지우고 직접 찾아와 오해가 있었다며 제게 사과를 했고, 저는 근무했던 이틀 치의 급여를 지급하면서 잘 마무리하고 돌려보낸 기억이 있다"고 설명하며 논란을 해명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