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하고, 서비스 무상 지원하고 … 코로나19 극복에 힘 보태는 스타트업계

입력 2020-03-12 17:10
수정 2020-03-12 17:12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스타트업 업계도 힘을 보태고 있다.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에게 서비스를 무상으로 지원하고, 방역과 구호를 돕기 위해 직접 기부에 나서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 기업은 재택근무·원격교육 솔루션을 일정 기간 무상으로 제공 중이다.

나우버스킹과 팬심은 대구·경북 지역의 소상공인과 의료진을 지원한다. 카카오톡 기반의 대기 고객 관리 서비스 '나우웨이팅'을 운영하는 나우버스킹은 코로나19로 가장 피해가 큰 대구·경북 지역의 소상공인들의 서비스 이용료를 면제해주기로 했다.

기부 플랫폼 팬심은 '고마워요 의료진, 코로나10 1+1 기부' 행사를 진행한다. 최종 모금액과 같은 금액을 팬심이 추가로 기부해 총 모금액의 두 배를 기부하는 방식이다. 기부금은 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에 전달할 구호 물품을 구매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아이엘사이언스는 2000만원의 성금을 지난 9일 성남시에 전달했다. 성남시는 아이엘사이언스의 후원금으로 취약계층에 마스크 등 개인 위생용품을 지원할 예정이다. 온라인 강의 플랫폼을 운영하는 클래스101도 대구 지역에 '셀럽 클래스'의 수익금 일부를 기부한다.

클라우드 기업 베스핀글로벌은 업무 협업 소프트웨어인 '지스위트(G Suite)'를 30일간 무료로 제공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재택근무를 실시하는 기업들의 업무 공백 해소에 보탬이 되겠다는 취지다. 에듀테크 스타트업 클래스팅은 전국 학교가 코로나19로 인한 학습 결손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AI) 기반 개인화 교육 서비스 클래스팅 AI를 한달간 무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많은 국민들이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적 여러움을 호소하는 가운데 일부 기업은 자사의 서비스 사용료를 인하했다. 소액 해외송금 서비스를 제공하는 센트비는 지난 3월 4일부터 수수료를 2500원에서 1000원으로 깎았다. 적용 국가는 미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파키스탄, 네팔, 방글라데스, 스리랑카다. 육아용품 기업 코니바이에린은 지난 4일부터 배송비를 본사가 직접 부담하기로 하고 전 상품을 무료배송하고 있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개학 연기로 끼니 해결이 어려워진 대구지역의 기초생활수급, 차상위계층, 한부모 가정 자녀 200명을 대상으로 1만원 상당의 '힘내요 쿠폰'을 5장씩 지원한다. 배민 앱을 통해 음식을 주문할 때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쿠폰이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