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서명옥 의사, 대구행 이유.."메르스때 감염병 상황 알기에 달려와"

입력 2020-03-11 23:37
수정 2020-03-11 23:38

'유 퀴즈 온 더 블럭' 유재석과 조세호가 대구 코로나 현장에서 일하는 의료진과 통화를 했다.

11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시즌 3에서는 100일 간의 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유재석, 조세호의 모습이 그려졌다. 코로나19 여파로 실내에서 촬영을 하게 된 유재석은 "백일 휴가 잘 마치고 돌아왔다. 코로나19로 인해서 부득이하게 실내 촬영으로 대체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 유재석은 대구의 한 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정대례 간호사와의 영상 통화 인터뷰를 했다. 유재석이 "어떻게 대구로 내려가게 됐냐"고 묻자, 정 간호사는 "언제 어디서든지 먼저 나서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 가겠냐고 물어봐서 먼저 가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정 간호사가 "하고 싶은 건 없고 환자들이 빨리 건강해져서 코로나19를 이겨냈으면 좋겠다. 전국 각지에서 도움의 손길을 보내주시는데 전 국민이 같은 마음으로 이 힘든 시기를 이겨냈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이를 지켜보던 유재석은 말을 잇지 못하며 눈물을 흘렸다.

서명옥 의사와의 전화 통화도 그려졌다. 현재 대구에 있는 서명옥 의사는 "이성구 회장과 동기로 강남구 보건소 소장으로 있었다. 2015년 메르스가 강남구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했었기에 감염병의 상황을 누구보다 먼저 알아서 달려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성구 회장 입장에선 감염 때문에 말렸는데, 모든 건 내가 책임지니까 걱정 말라고 했다. 그 당일 강남구 의사회에서 모금을 해서 3천만 원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딸이 말리지 않았냐"는 질문에 "굳이 엄마가 안 가도 되는데 왜 가느냐고 하더라. 그래서 '엄마가 평생 감기도 잘 안 걸리지 않니' 엄마가 면역력 강하니까 걱정 말라고 했다"고 밝혀 유재석과 조세호를 뭉클하게 했다. 이어, "보건소장으로 있을 때 감기 한번 안 걸려서 직원들이 불편해했다"며 농담까지 하는 여유를 보였다.

이어 "치사율은 메르스보다 떨어지지만 국민에게 미치는 영향은 훨씬 강하다고 볼 수 있다. 의료진이 느끼는 것과 시민들이 느끼는 위험도는 다르지만 시민분들도 의료진을 믿고 너무 불안해하거나 우울해하지 마시고 개인적인, 일상적인 규칙 생활을 잘 하고 개인 수칙을 잘 지키면 이 사태도 조만간 잘 정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서명옥 의사는 코로나 19가 정리되면 뭘하고 싶냐는 질문에 "일상에서의 평화를 누리며 커피 마시고 싶다"라며 소박한 소원을 밝히기도 했다.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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