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푸르덴셜생명 인수전에 뛰어든 사모펀드 IMM프라이빗에쿼티(PE)에 인수금융을 제공한다. 추후 지분 참여로 이어져 인수전에 뛰어들지 관심이 쏠린다.
11일 우리은행 관계자는 "IMM PE에 인수금융을 주선하기로 했다"며 "구체적인 부분은 아직 협상 중"이라고 말했다. 인수금융은 인수·합병(M&A)에 필요한 자금을 직접 대출해주거나 금융을 주선하는 업무를 말한다.
우리은행 측은 "컨소시엄 참여 결정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업계에선 우리금융이 인수금융 제공에 이어 푸르덴셜생명 인수전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롯데카드 인수전에서 우리금융은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의 인수금융을 맡은 뒤 롯데카드 지분 20%를 인수했다.
우리은행이 IMM PE의 인수금융을 담당하게 되면서 푸르덴셜생명 인수전은 KB금융지주, MBK파트너스, IMM PE의 3파전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푸르덴셜생명 인수전에 이름을 올렸던 대만 푸본금융그룹 자회사 푸본생명이 누구와 손을 잡을지도 관심사다. 일각에선 푸본생명이 우리은행, IMM PE와 동맹을 맺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푸본생명과 IMM PE가 우리금융의 지분을 보유한 과점 주주기 때문이다.
푸르덴셜생명 본입찰은 오는 19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