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모바일, 30% 싼 5G 요금제 선보여…업계 첫 온라인몰도 열어

입력 2020-03-12 15:40
수정 2020-03-12 15:42

LG그룹으로 편입한 LG헬로비전이 조직을 재정비하고 알뜰폰 시장 활성화에 나섰다. 5세대(5G) 이동통신 알뜰폰 요금제를 출시하고, 통신 3사 망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체제도 구축했다. 기존 통신사가 생각지 못한 틈새시장을 겨냥한 차별화 요금제도 선보였다.

LG헬로비전이 운영하는 알뜰폰 헬로모바일은 지난달 5G 요금제를 내놨다. 기존 5G 요금제보다 싼 요금제를 선보여 4세대 이동통신(LTE)에 비해 높아진 5G 요금 부담을 낮췄다. LG헬로비전 관계자는 “통신사 5G 요금제보다 약 30% 싸다”고 설명했다.

통신 3사가 제공하는 5G 요금제는 월 5만~13만원 선이다. 매월 9기가바이트(GB)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헬로모바일의 ‘5G 라이트 유심 9GB’ 요금제는 월 4만4000원으로 기존 5G 요금제보다 싸다. 180GB를 주는 ‘5G 스페셜 유심 180GB’ 가격은 월 6만6000원이다.



6월까지 ‘5G 라이트 유심 9GB’ 요금제에 가입하면 월 3만96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두 요금제 모두 LG유플러스 망으로 가입할 수 있다.

LG헬로비전은 통신 3사 망을 아우르는 알뜰폰 체제도 구축했다. 지난 1월 LG유플러스 망을 이용하는 알뜰폰 서비스를 출시했다. 기존엔 SK텔레콤과 KT 망만 사용해왔다. LG유플러스 망을 이용하는 5G와 LTE 요금제 총 53종을 추가했다. 소비자들은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통신 3사 망 가운데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LG헬로비전은 서비스 차별화도 꾀하고 있다. 주문형비디오(VOD)를 살 수 있는 코인을 제공하는 ‘VOD 요금제’, 렌털 상품과 결합한 ‘렌털 요금제’, 게임 아이템을 함께 주는 ‘게임 요금제’ 등 새로운 상품을 선보였다.

다양한 스마트폰 요금제도 내놨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집중하는 기존 통신사 전략에서 벗어나 마니아 선호 스마트폰(블랙베리, 레이저폰, 바나나폰), 세대 맞춤형 스마트폰(청춘 뮤직폰, EBS 열공폰) 등을 제공한다. 최신 스마트폰을 약정·렌털료·위약금 없이 빌려쓰는 ‘헬로리퍼폰’을 선보였다.

유통 부문에서도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알뜰폰 업계 최초로 ‘다이렉트몰’을 열어 온라인몰에서 알뜰폰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번개배송’ ‘번개개통’ 등 서비스로 빠르고 간편하게 휴대폰을 살 수 있도록 했다. 가까운 편의점에서 가입할 수 있는 ‘CU 요금제’도 내놨다. CU 요금제는 인기가 높아져 전국 1만3000여 개 매장으로 판매망을 확대했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