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소속으로 4·15 총선 서울 송파을 지역구에 출마하는 배현진 후보가 "2년 전 패배를 시원하게 설욕할 각오"라고 밝혔다.
배 후보는 11일 <한경닷컴>과의 인터뷰를 통해 "탄핵 책임 위장평화쇼로 완전히 기울었던 2년 전과 확연히 달라졌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배 후보는 앞서 2018년 6월 재보궐선거에서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패배한 뒤에도 당협위원장직을 유지하며 표밭을 다져왔다. 배 후보는 지난 2일 당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단수 추천을 받았다.
공천 과정이 다소 길어진 것과 관련해 배 후보는 "어려운 지역임에도 희망자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젊음을 걸 가치 있는 멋진 곳이라는 방증이 아닌가"라며 "품격 도시를 지킬만한 후보라는 것을 입증해서 외려 기쁘다"라고 답했다.
배 후보는 "무능한 정권에 대한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 기다리고 있음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라면서 "국민에게 희망을 주지 못하는 정치는 냉혹한 심판을 받게 되고 설 자리를 잃게 된다"고 했다.
이어 "이번 선거는 개인의 정치수명을 4년 더 연장시켜 주느냐 마느냐의 선거가 아니다"면서 "국민은 현명하다. 직업 정치꾼을 뽑아주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보궐선거 패배 이후 2년간 만나온 지역 민심과 관련해서는 "'배현진, 떠날 줄 알았더니?'로 정리된다. 요즘, 주민들을 만나보면 너무너무 힘들어한다"면서 "집값 걱정, 사업 걱정, 미래 걱정, 뭐 하나 제대로 돌아가는 것이 없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 거리에는 인적이 드물고, 상가는 텅 비어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언제나 웃으며 '힘내시라' 인사를 건네지만 성난 민심을 느낄 수 있다"라면서 "정권심판의 목소리도 크다. 참 무섭고 겸허해진다"라고 했다.
송파 지역 발전을 위한 전략과 관련해서는 "송파는 고층 아파트단지와 저층 연립주택이 밀집된 주거형 생활권을 형성하고 있는 도시"라며 "내 집 한 채를 가진 자에게까지 가해지는 비뚤어진 세금 문제, 부동산정책은 바로 잡아야한다"고 지적했다.
배 후보는 "또한 역사문화의 도시에 걸맞은 생활문화 정책, 이를테면 석촌고분~석촌호수 간 관광 명소화 지원 등을 현장 맞춤형 정책개발에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송파권역 집중개발에 따른 송파대로의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한 탄 천둥 측도로 지하확장 및 지상 공원화, 주민 친화적 유수지개발 등 오래전부터 진행되온 여러 주민숙원사업이 도중에 멈추지 않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배 후보는 마지막으로 "시대의 트렌드를 놓쳐버린 기성 정치를 답습하지 않겠다"면서 "3~40년 묵은 과거의 정치가 아닌, 국민의 기대에 부응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함께 공감하는 새 세대의 방식을 보여드리겠다. 오로지 국민의 배현진, 국민만의 대변인이 되겠다"고 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