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40% "코로나19 재택근무 동참"…금융권·대기업 참여율 높아

입력 2020-03-11 08:40
수정 2020-03-11 10:27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에 재택근무 실시 기업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금융권과 대기업일수록 재택근무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은 1089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재택근무 실시 의향’ 조사 결과 40.5%가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거나 실시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고 11일 밝혔다.

업무 시스템이 비교적 잘 갖춰진 대기업의 재택근무 참여 비율은 60.9%였으나 중견기업은 50.9%, 중소기업은 36.8%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업종별로는 금융·보험(73.3%)의 재택근무 동참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정보통신·IT(58.8%) 석유·화학(55.6%) 전기·전자(50%) 순으로 조사됐다. 업종 특성상 현장근무가 필수적이거나 재택근무가 어려운 기계·철강(14.3%) 건설(20.8%) 제조(29.7%) 업종은 참여율이 낮은 편이었다.

이들 기업의 재택근무 인원은 평균적으로 전체 직원의 59.1% 수준으로 집계됐다. 전 직원 재택근무를 하는 기업도 18.4%에 달했다.

기업들은 재택근무시 기존 업무양의 3분의 2가량만 소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업무적 손실을 감수하고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동참하는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

재택근무를 실시하는 이유(이하 복수응답)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선제적 대응 차원’(84.4%)을 첫 손에 꼽았다. “회사가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있어서”(21.1%) “직원들이 불안해해서” “방학 연장으로 육아에 어려움 있는 직원을 배려하기 위해”(이상 17.7%) 등의 답변도 나왔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