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와 학생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지친 이들을 위로하는 공연을 온라인으로 펼친다.
한예종은 ‘코로나19 극복 K-Arts 온라인 희망콘서트’를 11일부터 31일까지 연다.
이번 온라인 콘서트는 음악과 무용, 전통예술 교수들과 이를 전공하는 학생, 졸업생들이 참여해 완성하는 공연이다. 공연별 시간은 5~10분으로 조정했다.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플루트, 클라리넷 등 클래식 독주, 가야금, 거문고, 피리, 해금, 대금 등 국악 독주를 들려주고 발레, 현대무용(사진), 한국무용 등 무용 작품들도 선보인다.
한예종은 15일간 매일 두 편의 작품을 영상으로 제작해 학교 홈페이지와 네이버TV의 ‘한예종 예술극장’, 유튜브 ‘K-Arts TV’에 올릴 계획이다. 11일 가야금 명인 김해숙 교수와 유경화 교수의 ‘최옥삼류 가야금 산조’ 연주로 막을 올린다.
한예종은 오는 27일 오후 7시30분부터 서울 서초캠퍼스 이강숙홀에서 열리는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연주 시리즈의 첫 번째 콘서트를 네이버TV의 ‘한예종 예술극장’을 통해 120분간 생중계한다. 올해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맞아 한예종 음악원이 주관하는 이번 콘서트에는 김지훈, 이현지, 정규빈, 한민정 등이 출연한다. 공연은 무관객으로 진행된다. 한예종 출신 영화감독들이 만든 단편영화도 감상할 수 있도록 학교 홈페이지에 하루 한 편씩 올리기로 했다.
김봉렬 한예종 총장은 “코로나19 사태로 불안과 불편을 겪는 국민을 위해 예술로 작은 힘을 보태고자 한다”며 “젊은 예술가들의 재능 기부가 사회 곳곳으로 확산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