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만에 또 방사포 발사 현장 찾은 김정은…"훈련결과 대만족"

입력 2020-03-10 10:23
수정 2020-03-10 10:27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9일 인민군 전선 장거리 포병부대의 화력타격 훈련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앞서 지난 2일 초대형 방사포 발사를 참관한 데 이어 일주일 만에 다시 훈련 현장에 모습을 나타낸 것이다.

중앙통신은 "이번 훈련은 전선 장거리포병부대들의 불의적인 군사적 대응타격 능력을 점검하기 위한데 목적을 두고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정은이)감시소에서 (박정천) 총참모장에게 전투 정황을 제시하고 훈련을 지켜봤다"며 "훈련 결과에 커다란 만족을 표시하고 전선 장거리포병구분대들의 작전동원 준비상태가 완벽한데 대해 높이 치하했다"고 밝혔다.

김정은은 이날 현장에서 "포병의 위력이자 우리 군대의 위력"이라며 "인민군 포병 무력을 누구나 두려워하는 세계 최강의 병종으로 강화하는 것을 주체적 혁명무력 건설노선의 제일 중대과업으로 내세우고 계속 줄기차게 투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앙통신은 이번 훈련의 발사체 종류를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북한 매체들이 공개한 훈련 현장 사진을 보면 초대형 방사포와 240㎜ 방사포 등이 동원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전 초대형 방사포 훈련 때 공개됐던 4개 발사관 방식의 차량형 이동식 발사대(TEL)도 포착됐다.

우리 군은 지난 9일 오전 7시36분께 북한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북동쪽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발사체 세 발을 탐지했다. 이 발사체들의 최대 비행거리는 200㎞, 고도는 50㎞로 잠정 분석됐고, 현재 한·미 군 당국이 세부 제원을 정밀 분석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번 발사체 발사를 북한의 정기 동계 군사훈련의 일환으로 평가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