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인나가 전 남자친구 모친의 소름돋는 집착 경험을 털어놨다.
지난 9일 방송된 JTBC ‘77억의 사랑’(연출 강미소)에서는 MC 신동엽, 유인나, 김희철 그리고 7남 7녀들을 비롯 세계 각국에서 아티스트로 활동 중인 가수 솔비가 한국 대표로 참여한 가운데 마마보이와 데이팅 앱을 주제로 열띤 담론을 나눴다.
이 날 ‘편 들어주세요’ 코너에서는 엄마에게 사사건건 의존하는 중국인 남친과 연애를 힘들어하는 여자 친구의 사연이 공개됐다. 여기서 같은 중국인인 장역문과 모로코 출신 우메이마만이 남자의 편을 들었고 대다수의 7남 7녀들이 마마보이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먼저 미국 대표 조셉은 “미국에서는 마마보이를 성장이 덜 된 남자로 본다”고 했고 독일 대표 타베아 역시 “마마보이는 엄마를 이용하는 행위”라며 일침을 날렸다. 여기에 핀란드 대표 줄리아는 “마마보이의 엄마도 잘못이 있다”며 쓴 소리를 더했다.
그러나 모로코 대표 우메이마는 자식을 위해 부모가 희생한 만큼 부모 말을 잘 듣는 건 당연하다는 입장을 표하며 줄리아의 의견에 반론을 펼쳤다. 이에 줄리아는 “여자 친구의 편을 들었다고 해서 우리가 부모님을 사랑하지 않는 건 아니다. 성인인 만큼 언제나 부모의 말에만 따를 수 없지 않느냐”며 반박하는 등 문화적 배경이 다른 나라에서 자란 두 여자의 설전이 스튜디오의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MC 유인나는 엄마의 간섭이 심한 남자 친구를 만나본 경험이 있다고 고백했다.
과거 유인나 남자친구의 어머니에게 “우리 애기에게 상처주면 지구 끝까지 따라가서 괴롭힐 거다”라는 무시무시한(?) 말까지 들었던 것.
그런가 하면 7남 7녀들의 본국에서 마마보이를 구별하는 기준도 소개됐다. 스웨덴은 20살까지 독립을 안 할 때, 핀란드에서는 성인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엄마가 팬티를 사주는 경우 등 예상치 못한 갖가지 사례들이 언급되어 흥미로움을 배가했다.
이어 두 번째 코너 ‘사랑해 보고서’의 주제는 2019년 세계인이 가장 많은 돈을 지출한 스마트폰 앱은 무엇인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1위는 바로 데이팅 앱으로 7남 7녀들 또한 데이팅 앱에 얽힌 여러 경험담을 덧붙여 관심을 모았다.
특히 독일은 나이든 사람들도 데이팅 앱을 많이 쓴다고 밝힌 타베아는 엄마가 새 아빠를 데이팅 앱을 통해 만난 것은 물론 자신의 할머니도 그 앱을 자주 이용한다며 남다른 가족사(?)를 털어놓았다. 더불어 한국 대표 솔비도 데이팅 앱을 통해 매칭된 남성과 세 번정도 만남을 가져본 후기를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미국 대표 조셉은 “데이팅 앱이든 소개팅이든 또 다른 방법이든 망설이지 않고 우선 시작 하는 게 중요하다. 진정한 사랑을 찾기 위해 노력하자”며 모두를 응원하는 말로 마지막을 의미 있게 매듭지었다.
한편, JTBC '77억의 사랑‘은 매주 월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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