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0일 국내 증시가 하락 출발한 이후 반발 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간밤 미국 증시가 폭락한 것이 부정적이다.
미 증시는 국제유가 급락에 고위험(하이일드) 회사채 시장의 불확실성이 부각돼 급락했다.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점도 부담이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7.79%, S&P500과 나스닥 지수가 각각 7.60%와 7.29% 밀렸다.
서상영 연구원은 "국제유가가 급락하자 부채가 많은 셰일오일 기업들이 급락했다"며 "직접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배럴당 40달러 유지가 필요하며 30달러 미만일 경우 파산이 급증하는 등 치명적인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부채가 많은 아파체와 옥시덴탈이 50% 이상 폭락했다.
서 연구원은 "미 증시의 급락은 한국 증시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나아가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에 대해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이 매우 현실화됐다고 발표한 점도 투자심리 위축 요인"이라고 했다.
다만 미 상원 금융위원장이 미국 내 감세 가능성을 언급하고, 11일에 미 행정부와 금융권이 긴급회동을 가지기로 했다는 점은 미국발 경기부양정책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른 반발 매수세 유입을 예상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