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 지지자들이 '조국수호당' 창당을 준비하고 나섰다.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조국수호당 창당준비위원회(창준위)는 지난 4일 선관위 등록을 마쳤다. 조국수호당 창준위 위원장으로는 박중경, 이태건 씨로 돼 있다.
이 가운데 이 씨는 이회창 대선캠프 대변인, 민주당 대전시당 대변인 등을 지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 씨는 지난달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국수호당 창당 준비 소식을 알리며 "조국 장관이 검찰 사법개혁의 마중물 역할을 했듯 우리도 조국연대 창당으로 조국의 희생을 헛되이 사라지지 않게 하자"며 "대한민국의 정의는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살아 있고 앞으로 살아 있어야 한다. 그것에 사회는 반드시 응답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씨는 "작금의 윤석열 검란으로 정의의 기본인 법치가 무너지고 있다"며 "공권력의 신뢰가 땅에 떨어지고 거기에 언론까지 우라까이(베끼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래서 미약하지만 응답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조국수호당 창준위는 네이버밴드를 개설하고 '조국연대 창당합시다. 그것만이 조국과 조국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명예를 회복하는 길입니다. 동참해 주십시오'라고 밝혔다. 밴드에는 198명의 멤버가 참여했다.
선거법 개정으로 군소정당의 원내 진출이 쉬워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현재까지 선관위에 창당준비위원회 등록을 마친 정당만 34곳에 달한다.
특히 미래통합당의 비례 전담 정당인 미래한국당에 대응하기 위한 진보 진영의 창당이 두드러진다. 더불어민주당에 참여를 요청한 정치개혁연합과 시민을위하여당, 정봉주 전 의원과 손혜원 의원이 추진하는 열린민주당, 깨어있는시민연대당 등이 진보 계열 비례용 정당으로 꼽히고 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