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한국당 비례대표 심사 착수…윤봉길 의사 손녀·탈북자 등 거론, 유영하는 배제

입력 2020-03-10 15:11
수정 2020-03-10 15:31


미래통합당의 위성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이 비례대표 후보자 신청 접수를 마무리하고 공천 심사에 착수했다. 후보 신청자에는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인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 최승재 전 소상공인연합회장 등 자유한국당의 영입인재가 다수 포함됐다. 다만 공천을 신청한 유영하 변호사에 대해서는 “부적격 지원자”라는 뜻을 밝혔다.

공병호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은 1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례대표 후보 심사에 총 539명이 신청했다”고 밝혔다. 윤 전 관장과 최 전 회장을 비롯해 지성호 북한인권단체 나우(NAUH) 대표, 김용하 순천향대 IT 금융경영학과 교수, 김보람 인사이트컴퍼니 CCO(최고콘텐츠책임자), 허은아 한국이미지전략연구소장, 극지 탐험가 남영호 대장 등 자유한국당 영입인재들이 공천을 신청했다. 현역 의원 중에는 정운천 미래한국당 최고위원이 신청명단에 포함됐다.

공 위원장은 “이렇게 많은 분들이 신청한 건 미래한국당에 대한 기대감이 크기 때문으로 추정한다”며 “또 공관위의 독립성을 유지하겠다고 천명했던 부분이 호소력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미래한국당 공관위는 1주일 간의 심사 과정을 거쳐 오는 16일까지 공천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측근인 유 변호사도 미래한국당 공천을 신청했다. 하지만 공 위원장은 “유 변호사와 관련해서는 우리 공관위가 출범할 때 결정한 ‘국론분열’과 ‘계파 정치’ 같은 부적격 조건이 있다”고 말했다. 미래한국당 공관위는 지난 5일 △불출마를 선언한 국회의원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한 번이라도 역임한 인사 △타 정당 공천 신청자 및 탈락자 △정치 철새, 계파 정치 주동자 △국민통합을 저해하는 국론 분열 인사 △위선 좌파 및 미투 가해자 등을 공천 배제기준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다만 공 위원장은 “서류심사와 면접심사는 (유 변호사가) 원하는 대로 처리하는 걸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