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가 마스크의 핵심 부자재인 필터를 생산해 국내 마스크 제조업체에 무상 공급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9일 보유 중인 의료용 ‘멜트블로운(MB) 필터’ 연구용 실험 설비(파일럿 설비·사진)를 마스크용 MB 필터 제조용으로 전환했다고 발표했다. 총 200만 장의 마스크 필터를 생산해 마스크 제조업체에 무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연구원들을 파일럿 설비에 투입해 24시간 완전 가동에 들어갔다.
혈액투석용 등 의료용 MB 필터 기술은 마스크용보다 높은 수준의 기술을 요구하고 있어 마스크용 MB 필터 용도로 충분히 쓸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장희구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이 심각해 파일럿 설비까지 용도 전환하고 연구진까지 생산에 참여한다”고 말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SKC코오롱PI 지분 매각으로 확보한 현금 3035억원을 신규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SKC코오롱PI 지분 27.03%를 (주)코리아PI홀딩스로 매각하는 절차를 지난 6일 마무리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매각으로 확보한 재원을 아라미드 섬유와 지난해 5월부터 상업 가동에 들어간 투명PI필름에 우선 투자할 예정이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